[뉴욕·서울=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선미 기자=오는 6~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CJ ENM이 개최하는 한류 축제 케이콘(KCON)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수년 간 K팝이 미국의 하위문화에서 주류 문화로 급격히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4일 K팝에 관심을 갖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 수가 급증하면서 ‘케이콘 2019 뉴욕’이 열리는 장소도 그에 맞게 업그레이드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케이콘에서 관객들이 K팝 댄스를 따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동부 지역 케이콘 공연은 그동안 뉴저지주 뉴어크에 위치한 프루덴셜 센터에서 주로 개최됐으나, 올해는 맨해튼 한복판의 공연 명소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다. 부대 행사인 컨벤션 행사 역시 뉴욕의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케이콘 주최 측은 관객 수가 첫 해 1만7000명에서 지난해 5만3000명으로 급증해 장소를 변경하게 됐으며 한류 마켓이 미국 내 아시아 인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하는 K팝의 인기와 더불어 주류 문화로 뻗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케이콘 관객의 과반수인 58%는 비(非) 아시아인으로, 이들은 기본 입장료 30.99달러(약 3만6000원)보다 가격이 50배가 넘는 ‘다이아몬드 패스’를 구매하기 위해 1700달러(약 199만원)의 비용도 지불한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25세 비아시아계 여성 셸비 모세스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케이콘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행사에 참석했고 K팝이 던지는 긍정적 메시지와 비트감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모세스는 또 케이콘이 K팝과 한류에 열광하는 팬들에게 코첼라 페스티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며, 케이콘은 같은 열정을 공유한 팬들이 동질감을 느끼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롭 슈월츠 빌보드 아시아 지사장은 “K팝이 하위문화로 시작해 주류로 정착하고 있다”며, 케이콘이 앞으로 몇 년 간 계속 성장하고 K팝도 미국에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도 K팝에 대한 관심과 팬들이 늘어나면서 유명 아이돌 그룹의 한국어 노래와 트윗, 등을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번역해주는 자발적인 ‘번역 군단’도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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