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발생...빈탄군서 122마리 폐사
[호찌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두번째 발생해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5일 베트남 언론 뚜오이쩨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이날 시내 중심인 1군의 인근 지역인 빈탄(Binh Thanh) 군의 특정 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122마리의 돼지를 매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찌민시 관계자는 "일부 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전형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직후 표본을 채집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22마리의 의심 돼지를 없앴다"고 했다.
후속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몰 후 세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 질병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소독 작업까지 엄격하게 수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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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遼寧)성에 위치한 돼지 농장. 2019.01.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호찌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현한 것은 지난달 초로, 당시 호찌민시 농업농촌개발부는 9군에 있는 외딴 농장에서 ASF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업농촌개발부는 ASF 감염이 보고된 농장의 주인이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에게 먹이로 주었다고 설명하며, 이것이 ASF 감염의 원인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관계자들은 당국의 통제 하에 해당 농장의 돼지 약 16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전했다.
ASF는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과 혈액 등을 통해 전염된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한 번 전염되면 돼지를 살처분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다만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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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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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