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韓 노린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제발등 찍을 수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재고 확보로 단기적 타격 없어..장기화 시 생산 문제"
"日 의존도 높고 소재 우수하지만 거래선 다변화 준비"
"소재 판매하는 日기업에도 역타격...자충수 될 수 있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일본 정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주요 소재 수출 규제가 일본 업체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이 이들 소재의 최대 수요처여서 일본 관련 업체들에게 타격을 줄 뿐 아니라 한국이 소재 국산화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10나노미터 중반의 미세공정 기술로 생산한 16Gb 용량의 'DDR5 D램'.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SK하이닉스]

◆ "소재 의존도 높지만 재고 확보로 단기 타격 없어"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영향을 받는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로 반도체와 TV·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것들이다. 

이로 인해 오는 4일부터는 일본 기업이 해당 품목을 한국에 수출할 때 정부의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간은 약 90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즉각적인 피해는 없겠지만 장기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체제를 찾고 있지만 그동안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용 물질이 바뀔 경우 적응 기간도 필요하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전 세계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및 리지스트 생산량의 약 90%, 에칭가스는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외국환관리법상 우대제도인 '화이트 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정령을 개정하기 위해 이날부터 의견수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화이트 국가에 포함돼 있으면 일본 기업이 해당 국가에 첨단소재 등을 수출할 때 신청 및 허가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다. 미국, 영국, 한국 등 27개국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제외될 경우 개별적으로 면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규제에 이어 화이트 국가에서도 제외될 경우 전자 업계의 타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규제 이슈는 지난해부터 불거져 준비를 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다. 현재까지로는 재고가 있어 문제가 없지만 관건은 장기화"라며 "상황 악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日 기업에도 역타격...자충수 될 수도"

이번 조치가 일본 업체들에게도 타격을 줄 뿐 아니라 한국이 소재 국산화에 속도를 낼 수 있어 역타격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어 관련 품목에 대한 수입 비중이 높은데 이는 역으로 이를 판매하는 일본 기업들 또한 한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일본 기업들 역시 한국 기업에 판매하고 있는 비중이 높아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이를 수입하는 글로벌 국가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가 이번 규제를 장기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일본 제품이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우수하긴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 조달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라며 "거래선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 사용되는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로선 일본에서 수입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최악의 경우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수혜를 볼 수도 있다"며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업체들이 이번 이슈를 계기로 과잉 재고를 소진하면서 생산 차질을 빌미로 가격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국산 소재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로도 작용, 국내 소재 업체들에게 수혜가 돌아갈 수 있다"며 "한국은 최대 소재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