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엥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4)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몸을 떠는 불안한 모습을 잇따라 보이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카타리나 발리 법무 장관 퇴임식에서 몸이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엥겔라 메르켈 총리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옆에 서서 자신의 팔을 붙잡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메르켈 총리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옆에 서서 그의 발언을 듣던 중 갑자기 팔 등을 떨었다. 그는 경련을 감추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오른손으로 왼쪽 팔을 붙잡는 모습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총리의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예정대로 일본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지난 18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 도중에도 몸을 격렬하게 떨었다. 메르켈 총리는 당시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더운 날씨에 수분 섭취가 부족했다면서 “물을 좀 마신 뒤 나아졌다”고 답한 바 있다.
CNN 방송은 “메르켈 총리 측은 더운 날씨와 수분 섭취 문제라고 밝히고 있지만 불안하게 몸을 떠는 모습을 계속 보여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