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이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사령탑을 맡게 될 집권 보수당의 차기 당대표 후보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으로 최종 압축됐다.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시 되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자택을 떠나고 있다. 2019.06.1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각) B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5차 보수당 당대표 선거에서 존슨 전 장관은 160표, 헌트 현 장관은 77표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 둘은 7월 넷째 주에 치러지는 최종 결선에서 맞붙게 되며, 이때 중도 우파 보수당 당원 최대 16만명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투표 최종 결과도 그 주 안에 나올 예정이다.
존슨 전 장관은 마지막 5차 투표에서 160명의 지지를 받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국 전역에서 브렉시트 계획을 이행할 것이며, 국가를 통합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밝은 미래를 만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존슨에 이어 2위 후보 자리를 두고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헌트 장관은 자신이 "(존슨 전 장관에 비해 상대적 약자를 뜻하는) 언더독이지만 정치판에서는 오늘처럼 서프라이즈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브렉시트 이행과 영국 경제 살리기 등을 위한 책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CNN은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과 존슨보다는 다소 유연한 헌트가 최종 2인이 됐다고 소개하면서, 두 후보 모두 총리가 되면 브렉시트와 관련해 27개 EU 회원국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합의를 도출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