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서울청사서 공공기관 운영위 회의 주재
"사회적가치 배점 높였다…채용·안전 엄정 평가"
"경영평가가 공공기관 변화와 혁신의 계기 되길"
[서울=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공공기관이 안전과 윤리경영, 일자리, 상생협력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공운위) 회의를 주재하고 "공공기관은 국민의 편의를 제고하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직결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확정하기 위해 열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20 mironj19@newspim.com |
이날 공운위에서는 128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작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2017년 말 평가지표를 개편한 후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인 안전과 윤리경영, 일자리와 같은 사회적가치의 평가배점을 종전보다 50%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많은 공공기관이 일자리 창출 노력, 비정규직 정규직화, 안전관리 강화, 균형인사, 중소기업 상생 및 지역발전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영평가에서)부적절한 채용 문제, 지속적으로 발생한 안전 사고 등에 대해 엄정하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지난해 발생한 고(故)김용균씨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안전 평가지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故)김용균씨 사망사건을 계기로 지난 3월 '공공기관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019년도 평가지표도 대폭 강화했다"며 "공공기관은 안전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민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은) 공공성 강화 노력과 더불어 기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경영평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경영평가는 공공기관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조타수 역할을 한다"며 "오늘 확정하는 경영평가 결과가 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 경영개선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남기 부총리는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정부의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는 경제상황을 엄중히 보고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올해 계획한 53조원 투자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고 추가적인 투자 확대 검토 등 정부의 대응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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