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역대 미국 대선서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플로리다주에서의 대선 출정식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지지자들 역시 궂은 날씨에도 이틀 전부터 텐트 노숙을 마다하지 않는 등 기대감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출정식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올랜도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벌써부터 줄을 섰고 이틀 전부터 노숙을 한 사람들도 있다”면서 “행사장에 2만5000명만 수용할 수 있어 들어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대형 전광판과 푸드트럭도 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흥분되는 밤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강조했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
지지자들은 간간이 쏟아지는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출정식 이틀 전부터 대기 줄을 만들어 노숙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 주요 후보들보다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보도 등을 지적하면서 “언론이 가짜뉴스로 대통령을 너무 괴롭힌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마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폭스 여론조사는 항상 내게 불리했다”면서 “17개 경합 주에서 우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는 내가 선두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8시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와 "공약은 반드시 지켰다(Promises Made, Promises Kept)" 두 가지 재선 슬로건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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