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제주 前 남편 살해' 고유정 검찰 송치...얼굴 가리고 묵묵부답

기사입력 : 2019년06월12일 10:37

최종수정 : 2019년06월12일 10:57

고유정, 살인·사체훼손·유기·은닉 혐의 12일 제주지검 송치
얼굴 가린채 모습 드러내...'왜 죽였느냐' 질문에 묵묵부답
경찰, 피해자 강모씨 시신 수색에 총력

[제주=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검찰로 넘겨졌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살인과 사체 훼손·유기·은닉 등 혐의를 받는 고유정을 12일 기소의견으로 제주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9.06.12 leehs@newspim.com

이날 오전 10시 2분쯤 호송차에 오르기 위해 경찰서를 나온 고유정은 검정색 치마에 남색 운동복을 입고 슬리퍼를 신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고유정은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과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지난 6일 신상공개가 결정된 이후 머리를 풀어헤친 채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감췄던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는 '피해자를 왜 죽였냐', '범행을 후회하느냐', '우발적 범행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냐' 등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았다.

'현 남편과 아이에게 하고픈 말이 있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숙인 채 대답 없이 곧장 호송차로 향했다.

피해자 강모(36)씨 유족들은 이날 고유정을 향해 '고개를 들라', '지옥 끝까지 쫓아가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분노했다. 유족 중 한 명은 고유정이 탑승한 호송차 앞을 막으며 도로에 눕기도 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오후 8시~9시 16분 사이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 1일 고유정을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긴급체포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범행을 저지르기 8일 전인 지난달 17일 충북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처방 받고 인근 약국에서 구매했다. 범행 3일 전인 지난달 22일에는 제주 시내 한 마트에서 칼과 표백제, 고무장갑 등 범행도구를 미리 구입하는 등 치밀한 계획 아래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고유정이 강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정신이 몽롱해지자 흉기로 최소 3회 이상 공격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은 전 남편이 자신의 평온한 현재 결혼 생활에 방해가 된다고 느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유정은 강씨와 2017년 이혼한 뒤 6세 아들의 양육권을 가져갔다. 강씨는 고유정이 아들을 보여주지 않자 면접교섭권을 주장하며 법원에 가사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9일 면접교섭권을 얻었다.

강씨와 아들이 만나게 되자 고유정은 면접교섭권 소송 기일 다음날인 지난달 10일부터 휴대전화와 인터넷에서 '니코틴 치사량', '살인도구', '시신 유기 방법' 등 범행 관련 단어를 집중적으로 검색하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정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만 계획된 범행이라는 점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가 성폭행을 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강씨를 살해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유정을 검찰에 넘긴 경찰은 향후 강씨 시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