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종합] 이희호 여사, ‘영원한 동지’ DJ 곁으로... 97년 발자취로 본 현대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DJ에 옥중 '편지 내조'... "아내가 없었다면 무엇 됐을까"
임기 후 칩거하는 다른 영부인과 달리 활발한 활동
초기 여성운동가로 여성부 출범, 여성 정치인 발탁 힘써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향년 97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숨을 거뒀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0년 만이다.

지난 1세기를 관통했던 이 여사의 삶은 굴곡진 대한민국의 역사를 그대로 투영한다.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군부독재 시대를 거치며 여성인권과 남북 평화를 위한 통일운동가로 활동해왔다. 그의 삶이 곧 현대사였다.

◆'재기발랄' 여성 리더, 여성인권 운동하다 DJ 만나

이 여사는 1922년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외가에서 6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의사 아버지를 둔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며 명문 이화여고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해 대학원을 마쳤다.

학창시절 이희호 여사는 재기발랄하고 활동적인 여성리더였다. 이 여사는 대학에서 연극을 하는가 하면, 총학생회에서는 사범대 대표를 맡았다.

강원룡 목사는 ‘내가 만난 이희호(1997)’라는 책에서 “어느 대학에서 강연 후 학생들과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는데 그의 차례가 되자 ‘히히호호’하며 크게 웃는 것으로 ‘희호’라는 이름을 소개했다”고 회고했다.

사회활동은 여성단체인 YWCA에서 시작했다. 여성 운동가이자 인권 활동가로서 혼인 신고 의무화, 축첩 반대 등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운동에 앞장섰다. 김 전 대통령과는 1962년 만나 결혼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사진=김대중평화센터]

◆DJ와 함께 민주화 운동 최전선에서... '정치적 동반자'로

이 여사와 김 전 대통령의 만남은 순탄치 않았다. 두 사람은 1951년 6.25 전쟁 피란지인 부산에서 처음 만났다. 10여 년 뒤 김 전 대통령이 첫 부인과 사별하며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시작됐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번번이 낙선하며,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김홍일·김홍업 전 의원)도 있었다. 이 여사 측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이 여사는 훗날 자서전을 통해 “꿈이 큰 남자의 밑거름이 되자고 결심하고 선택한 결혼”이라고 회고했다.

이 때부터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동반자가 됐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길도 순탄하게 풀렸다. 국회의원으로서 내리 3선을 했고, 1971년에는 신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을 정도다.

하지만 이후 김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대선 경쟁에서 패배하며 미국 망명과 납치 사건, 가택연금 등 온갖 고초를 함께 겪었다. 이 여사의 인생에도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24시간 감시와 도청이 계속됐다.

고난을 겪으며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관계는 ‘정치적 동지’로 확대됐다. 이 여사의 내조는 독재와 싸우는 조국의 지도자를 보살피는 일이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1977년 정월 ‘3.1 구국선언문’ 사건으로 구속되자 수감 중인 남편을 살뜰하게 챙겼다. 그에게 차입하는 옷은 속옷까지도 다려 넣을 정도였다.

그녀의 내조 가운데 남편에게 격려가 되었던 것은 편지였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옥중에 있는 동안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편지를 썼다. 가정사 외에도 철학적·신학적 논쟁거리, 남편의 투쟁에 대한 격려 등이 담겼다.

김 전 대통령은 1983년 미국 망명 시절, 샌프란시스코 강연 도중 "아내가 없었더라면 내가 오늘날 무엇이 되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대중평화센터를 찾은 한 관람객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대중평화캠프조직위]

◆대선 4수 끝에 청와대 입성... 이희호 여사 "극한적 고통과 환희, 극적으로 체험한 삶" 

김 전 대통령이 1997년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이 여사는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대선 4수 끝에 얻은 결실이었다. 이를 두고 이 여사의 한 지인은 “김대중 정권 지분의 40%는 이 여사의 것”이라고 말했다.

영부인이 된 이 여사는 70살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활발히 내조했다. 특히 아동과 여성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대중 정부 후반기인 2001년 여성부가 처음으로 출범하는 것에도 이 여사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이 여사는 여성의 공직 진출 확대와 여성계 인사들에 정치계 문호를 넓히기도 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미경 한국국제협력재단 이사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등 여러 여성계 인사가 발탁돼 중진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그녀가 영부인 신분으로 가장 먼저 맡았던 직책은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 명예회장이었다. 이후 한국여성기금추진위원회재단 명예이사장,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명예대회장 등을 맡았다.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후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지내왔다.

이후에도 2015년 93세의 나이로 세 번째 방북길에 오르는 등 남북통일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힘써왔다. 이 여사는 2008년에 펴낸 자서전 ‘동행’에서 김 전 대통령과 함께한 일생을 "극한적 고통과 환희의 양극단을 극적으로 체험한 삶"이라고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의 별세 소식이 들려오자 추모 메시지를 통해 "여사는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고 추모했다.

이 여사는 10일 오후 11시 37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다. 노환으로 지난 3월부터 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 장지는 서울 국립현충원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 2019.06.11 mironj19@newspim.com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융위·방미통위 내년 세종行...외교·안보 부처도 이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정부가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감사원, 경찰청,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주요 국가기관의 청사를 새로 지어 세종시로 이전한다. 수사·보안 등 업무 특성상 독립청사가 필요한 17개 기관, 공무원 6934명이 대상으로 2031년경 이전을 목표로 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관련' 브리핑에서 "신축 후 이전하는 기관으로는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감사원, 경찰청, 공소청, 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이 해당되며, 수사·보안 등 업무 특성에 맞는 최적의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독립청사와 특수시설이 필요한 17개 기관, 6934명은 업무 특성에 맞는 청사를 신축한 뒤 이전하겠다"며 "해당 기관들은 내년부터 청사 신축 작업을 시작하면, 2031년경에는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 행정안전부] 이번 이전 대상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총 44개 기관,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이다. 윤 장관은 "현재 수도권에 있는 총 142개의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중앙부처는 모두 세종으로 이전하되 직접 대민서비스를 담당하는 소속기관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관별 업무 특성과 청사 확보 여건에 따라 임차청사를 활용한 조기 이전과 독립청사 신축 후 이전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독립청사가 필요하지 않은 27개 기관은 2027년 중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이전한다. 윤 장관은 "상반기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재외동포청 등 6개 기관의 이전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각 부처 소속기관 및 각종 자문위원회 등 나머지 19개 기관의 이전을 추진하여 임차청사 활용 기관은 내년 안에 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는 행복도시법 개정 시기에 맞춰 이전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 관련 기관은 이번 이전 일정과 별개로 검토한다. 윤 장관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 연계기관의 이전은 대통령 집무실 완전 이전 시기 등을 고려하여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챗GPT] 정부는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성평등가족부의 세종 이전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행복도시법상 이들 5개 부처는 이전 제외기관으로 규정돼 있다. 정부는 국회와 협력해 해당 조항을 개정하고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성평등가족부를 이전 제외기관에서 삭제하는 행복도시법 개정과 필요한 예산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공무원과 가족의 정착을 위한 주거·교통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윤 장관은 "기관 이전은 공무원과 가족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충분히 소통하며 이전에 따른 어려움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은 단순히 정부의 공간을 옮기는 데 그치는 일이 아니다"라며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토를 균형있게 활용하는 공간전략이자,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성장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관 이전과 업무방식 개선을 함께 추진하여, 행정수도 세종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2026-10-13 14:12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8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DAY OFF SEOUL' 포스터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