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상크레인 도착…9일 본격 인양 예정
강경화 장관, 헝가리 외교장관 만나 협력 당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가 한국시간으로 발생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선체인양이 9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헝가리 현지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및 외신들에 따르면,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사고 지점에 도착한 데 이어, 선체 인양에 필요한 사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침몰한 선체와 클라크 아담을 연결하는 사전 작업이 완료되면, 예정된 날짜에 인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위가 높아 크레인이 사고지점까지 도착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헝가리 정부는 슬로바키아에 다뉴브강 유량 통제를 요청한 바 있다. 강 수위가 높아 현장 접근이 지체되리란 우려에 따른 조치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다뉴브강에서 사고로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이 7일(현지시간) 오후 머르기트 다리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2019.06.07.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7일 오전부터 헝가리 잠수사들이 허블레아니호 선체를 와이어로 결박하고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그물망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은 "헝가리 당국이 인양 준비 작업을 마무리한 뒤, 9일쯤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레인선 이동 및 사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선체 인양 및 실종자 수색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7일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을 만나 다뉴브강 사고 수습과 관련해 협력을 당부하고, 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지역협의체) 국가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원활한 수색을 위해 강 하류 국가들과도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대형 크루즈선이 낸 충돌사고로 침몰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선장,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직후 한국인 탑승객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지금까지 시신 11구가 추가 수습돼 한국인 사망자는 총 18명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는 8명이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