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프리랜서 연예인 출연료 비공개 원칙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송인 김제동이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이면서 현재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 출연료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제동은 오는 15일 한남대학교에서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 형태의 강연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1시간30분짜리 강연료가 1550만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고액강연료가 논란이 됐고, 이는 정치권 언쟁으로까지 번졌다. 강연을 주관하는 대전 대덕구청에는 비판이 쏟아졌다.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의 김제동 [사진=KBS] |
김제동은 현재 KBS 1TV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의 진행을 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이미 한 차례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10월 KBS 공영노조는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송하는 것을 감안하면 월 5600만원, 연봉으로 따지면 7억원 정도의 보수라고 꼬집었다.
이후 KBS는 김제동 출연료와 관련해 "(김제동) 소속사와 합의해 별도의 계약서를 따로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드릴 계약 조건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6일 KBS는 관련 문의에 "앞서 한 차례 논란이 있었지만 출연료와 관련해서 공개할 것은 없다"고 당시와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전했다.
KBS는 프리랜서 연예인의 경우, 출연료를 비공개로 하는 것이 방송계의 불문율이라는 입장이다. 김제동의 출연료는 프로그램 기여도와 참여 일정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책정됐고, 방송사의 영업 비밀을 공개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김제동은 현재 MBC 라디오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의 DJ도 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역시 출연료가 알려진 내용은 없으며, MBC 측은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5일 불거진 김제동의 고액 출연료 논란은 정치권에 이어 방송가는 물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제동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