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 5개 부문 호암상 수상자 각 3억원 수여
올해 수상자들, 내달까지 수상기념 강연회 순차 개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호암재단이 3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2019년도 제29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마빈 천(53)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 △공학상 앤드루 강(56)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 △의학상 오우택(6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 △예술상 이 불(55)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사)러브아시아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이날 시상식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윤의준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올로브 아멜린 스웨덴 노벨상박물관 부회장의 축사,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된다.
김동기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스반테 린퀴비스트 전(前) 스웨덴왕립학술원 원장, 올로브 아멜린 스웨덴 노벨상박물관 부회장,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 이병권 KIST 원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500여명이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호암재단 이사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수상자들께서는 각자의 분야에서 인류사회의 발전과 인류애의 실천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축하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각 부문별 시상을 맡게 된다.
과학상 수상자인 마빈 천 교수는 지각, 주의력, 기억력 등 인간의 뇌가 어떻게 인지능력을 발휘하는지 규명했다.
공학상 수상자 앤드루 강 교수는 반도체칩 성능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반도체 설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의학상 수상자 오우택 소장의 업적으로는 땀과 눈물과 같은 수분 분비와 근육수축 이완 관련, 이온통로 유전자를 최초 발견한 것이 꼽힌다.
예술상 수상자인 이 불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로 실험성 높은 설치미술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1990년대 한국 페미니즘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기도 하다.
사회봉사상 수상자인 사단법인 러브아시아는 무료진료, 법률지원 등 이주 외국인의 인권 및 복지증진, 정착지원 활동 전개해왔다.
앞서 호암재단은 의학, 공학 분야의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9일, 30일 이틀간 호암포럼을 개최했다. 의학포럼에서는 '혈관의학'를 주제로 고규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2018년 호암의학상)와 나폴레옹 페라라 교수(2010년 래스커상) 등이 주요 강연자로 나섰다.
공학포럼에서는 '태양전지'를 주제로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2018년 호암공학상)와 료지 노요리 교수(2001년 노벨화학상) 등이 주요 강연자로 참여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와 '노벨상·호암상 수상자 특별 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시상식을 전후해 실시할 계획이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호인 ‘호암’(湖巖)을 따 지난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9회 시상까지 총 148명의 수상자들에게 25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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