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복정리 노동교화소를 통한 장기교화' 보고서
"장성택 숙청 직전 수용소에 경비 삼엄 외벽 지어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북한 평양 인근에 위치한 노동교화소를 지칭해 2013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과 관련 인물들이 사형될 때 숙청당한 고위 관리들의 수감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인권위원회는 지난 29일(미국시간) '북한 복청리 노동교화소를 통한 장기 교화' 보고서를 통해 평양 인근에 위치한 복청리 노동교화소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확장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HRNK가 북한 평양 인근 복정리 노동교화소에 지난 2013년 장성택 처형 당시 숙청된 북한 고위관료들이 수감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HRNK] |
북한인권위원회는 북한 평양시 강동군에 위치한 복청리 노동교화소와 주변환경을 촬영한 20장의 고화질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확장공사는 수감시설의 전체적인 수용력을 높이고, 고가치 수감자들을 위한 별도 수감공간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추가로 생긴 수감시설이 2011년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더욱 확장됐고, 대신 기존 수감시설이 없어지고 이곳의 수감자들을 모두 신축 수감시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장성택이 숙청되기 직전, 그리고 다른 관련 인물들이 숙청되고 있을 때 이 수용소에 경비가 삼엄한 외벽들이 지어졌다"면서 김정은 정권에서 숙청당한 고위 관리들이 주로 수감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는 북한 군부가 위장, 은닉, 기만에 능하다고 지적하면서, 위성사진만으로는 현재 수감자 규모와 수감자들이 강제로 해야하는 노동활동이 무엇인지 알기 힘들다고 전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