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아직도 금과 현금으로 집 사는 사람들...베트남 경제성장 발목 잡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가 금전 거래에 있어서만큼은 여전히 구시대에 머물러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자영업자인 트란 반 난은 최근 하노이에서 13만8000달러(약 1억6484만원)짜리 주택을 구매할 때 절반은 골드바로, 절반은 현금으로 지불했다. 그는 “전 주인이 은행이체를 원하지 않아 이렇게 지불했다. 우리는 금과 현금으로 물건을 사는 데 익숙하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자영업자들이 산타클로스처럼 오토바이에 베트남 동화 꾸러미를 잔뜩 싣고 주중 몇 번이고 은행을 방문하는 풍경도 흔히 볼 수 있다.

베트남 은행에서 동화 지폐 세는 직원 [사진=블룸버그 통신]

베트남 공무원들은 화폐를 찍어내는 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현금 위주로 거래되는 실물경제로 인해 세금회피와 돈세탁을 단속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은행들이 매출을 확인할 길이 없어 중소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노이 소재 이코노미스트인 응우옌 트리 휴는 “현금과 금 거래는 베트남 문화에 뿌리깊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가 베트남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베트남이 세계경제에 통합되려면 현금 거래 경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신용카드와 은행이체 사용 및 디지털 결제를 늘리고 베트남 내에서 미달러 비중을 줄이고 베트남 동화 통용을 늘리기 위해 각종 정책과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결제 방식을 현대화하는 것을 최우선사안으로 두고, 은행들에게 2020년 말까지 현금 거래 비중을 10% 미만으로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대도시의 각종 쇼핑몰과 슈퍼마켓에서는 전자상거래가 장려되고 정부는 15세 이상 베트남 인구의 70% 이상이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올해 중앙은행에 QR 코드 등 디지털 결제 시스템 확대 방안을 내놓으라고 지시하기도 했으며, 지난 1월에는 병원과 학교 등 관공서에서 올해 12월까지 현금 거래를 완전히 중단하도록 하는 규정도 마련됐다.

베트남은 디지털 혁명의 여건이 충분하다. 젊은이들은 70%가 스마트폰을 사용해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디지털결제 시스템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베트남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전자상거래 매출은 80억달러(약 9조5560억원)로 3년 전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

하지만 2008년 8월 인플레이션이 28.3% 치솟는 등 베트남 동화가 휴짓조각이 됐던 때를 기억하는 많은 베트남 국민들은 집안 금고에 미달러와 금을 쌓아두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응우옌 트리 휴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가정에 약 400톤의 금이 보관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성인 중 은행계좌를 보유한 비율은 31%에 지나지 않으며, 95% 이상의 결제가 현금과 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 중 신용카드 보유 비율은 4.1%에 지나지 않는다.

호찌민시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고객의 80%가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도 신용카드보다 현금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상점 한 구석에 놓인 신용카드 단말기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상점에 진열된 골드바 [사진=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강선우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재판장 김용중)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청구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강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강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법원은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6일과 18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hong90@newspim.com 2026-03-26 17:53
사진
'고문기술자' 이근안, 88세로 사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독재정권 시기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 전 경감이 숨졌다. 26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근안은 전날 사망했으며,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5시20분으로 예정됐다. [사진=뉴스핌 DB] 이근안은 1970~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 수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문기술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을 앓다 지난 2011년 사망한 고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역시 1985년 9월 4일 '민청련 결성'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이근안 등으로부터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바 있다. 주화 이후 그의 행적은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1988년 수배됐고 약 1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999년 자수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가 관여한 공안 사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재심에서 조작 정황이 인정되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근안의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간첩이라 허위 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 정규용씨도 2014년 38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서울대 무림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출소 이후 이근안은 종교 활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생전 자서전에서 "간첩과 사상범을 잡는 것은 애국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또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묘사된 고문 행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uniya@newspim.com 2026-03-26 19: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