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지난 4월 금통위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달러/원 환율 급등해 5월 금통위에 시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서울외환중개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일 1165.00원으로 출발해 지난 22일 1196.50원까지 올랐다. 현재는 1186.10원.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04.18 pangbin@newspim.com |
당시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달러/원 환율 상승을 경계했다.
A위원은 "금년 들어 은행을 통한 외화자금 유입과 함께 명목실효환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후속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최근 일부 외은지점의 자금 조달·운용이 역외거래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만일 신용 및 유동성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경우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보인다"고 경고했다.
B위원은 "일부 외은지점의 경우 외채 증가속도가 다소 빠르다"면서 "만기불일치도 커지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C위원은 "경상수지 흑자규모의 축소세가 지속되는 반면 거주자의 해외투자로 인한 외화자금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중장기적 시계에서 경상수지 및 해외투자 등 제반 여건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외화자금 수급 전반에 관한 시나리오 분석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위원은 "최근 원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신흥시장국들과 비교할 때 다소 차별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부서에 원화 움직임이 국내경제에 대한 일부 부정적 평가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배당금 역송금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인지를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한은 관련부서는 "현재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 확대요인이 뚜렷하지 않다"며 "위안화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미달러화가 완만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가 소폭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시장에선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되는 부분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위원은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의견 개진에서 "금리, 주가,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75%에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에 "일부 취약 신흥시장국의 환율이 큰 폭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일시 확대됐다...(중략)...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로 상승했다"고 문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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