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세종청사에서] 전기료 인상 VS 재정부담...딜레마 빠진 산업부 

기사입력 : 2019년05월27일 16:51

최종수정 : 2019년05월27일 16:52

전기료 인상시 국민 반발…재정부담 여력도 없어
내년 총선도 변수…전기료 인상 가계에 직접적 영향
한전 적자 부담 가중…2분기 누적 1조4183억원 적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에너지정책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료 인상과 재정부담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전기료를 인상하자니 국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정부가 재정부담을 지자니 이를 감당할 자금 여력이 없어서다.

전기료는 저소득층부터 고소득층까지 온 국민의 관심사다. 특히 생활물가에 민감한 저소득층은 전기료 인상이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성윤모 장관 취임 이후 "전기료 인상요인 및 계획이 없음"을 줄곧 강조해 왔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유류비 인상 등에 따라 전력 생산단가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부담을 국민들에게 전가하지 않기 위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에너지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10 mironj19@newspim.com

하지만 전력공기업 한전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업계를 중심으로 전기료 인상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의 2분기 연속 영업손실액은 1조4183억원. 지난해 마이너스 2000억원에 이어 올해도 막대한 영업손실이 예고돼 있다. 

이에 한전 소액주주들은 적자를 내고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힌 김종갑 사장 등 한전 경영진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전은 경영개선 등 자구노력으로 적자폭을 최소화한다고 계획이지만, 정부가 방관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는 분명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당분간 한전 적자가 커지더라도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우선 갈때까지 가보자는 입장이다. 성 장관은 최근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한전의 적자문제와 요금문제는 일률적으로 같이 다룰 문제는 아니다"면서 "그 전에 한전이 흑자를 냈을 때 요금을 내렸던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히 요금 조정은 예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검토할 시점이 된다면 그때는 해보겠다"고 여전히 전기료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렇다고 정부가 당장 한전의 전기료 부담을 해결해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엔 재정지원을 통한 영업적자분을 메워주는 것인데, 관련 예산도 없을뿐더러 국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18.10.16 yooksa@newspim.com

정부는 올 여름 폭염을 대비해 누진제 개편안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와 같이 누진제 요율 구간을 조정해 전기료를 인하해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지난해 7~8월 두달 간 전기료 누진 1~3단계 사용량 기준을 각각 100kwh씩 올려 국민들의 전기료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이 역시 적자 부담은 한전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여름 누진제 한시적 완화 정책을 추진하며 한전 적자 3000억원 가량을 정부가 함께 부담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두 달간 요금 인하로 발생한 한전 비용 부담은 3600억원. 하지만 실제 정부가 보전해준 금액은 사회적 배려계층 감면분인 350억원뿐이다. 한전 적자분의 채 10%도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일부 저소득층 감면분에 대해선 정부가 부담했고 나머지는 예산으로 부담하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이번에 누진제 개편과 함께 지난해 상황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정부가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할 것으로 단정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뾰족한 해법이 있었으면 미리 내놓지 않았겠느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정부는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누진제 개편안을 내놔야 올 여름 현장에서 적용 가능하다. 이제 불과 몇 주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떠한 해안을 내놓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