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화장품 가맹점주 눈물에... “도움 주겠다” 팔 걷은 민주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주당 을지로위, 화장품 자영업 살리기 간담회 개최
화장품 가맹점주 "시장 왜곡하는 불공정 구조 바꿔 달라" 요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현장을 찾아 본사와의 불공정 계약 관계를 호소하는 화장품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함께 참석한 정부 측에는 “국회 입법만을 기다리지 말고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행정입법 또한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정경제'를 위해 당정청이 뜻을 모아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건물에서 화장품 자영업자들과 만나 ‘화장품 자영업 살리기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카페에서 '화장품 자영업 살리기 간담회'를 열고 화장품 가맹점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9.05.21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이날 박홍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가짜 민생에 맞서 진짜 민생을 선언하며 3번째 찾아온 현장”이라며 “지난 번 국회에서 한 가맹점주가 무릎 꿇고 살려달라 한 외침이 뇌리에 남는다. 그만큼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위로했다.

박 위원장은 “가맹점들이 판촉할인행사 이후 불공정하게 겪은 정산 문제나 로드숍(길거리매장)들이 본사로 인해 테스트매장으로 전락한 안타까운 현실, 관세청과 협의하고 있는 현장인도 면세품의 국내 유통 문제 등을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 본사에 대해서도 그는 “유통 패턴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가맹점 확대 정책을 펴왔던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현장 간담회를 계기로 기탄없이 듣고 정부·청와대와 협력해 대책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 박홍근 을지로위원장, 김병욱·김성환 화장품업종 책임의원, 노웅래·우원식·이규희·이학영·표창원 의원 등과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소속 가맹점주 20여명이 참석해 1시간2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정부 측에선 이석문 관세청 통관지원국장과 이순미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과장, 장대교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정책과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선 인태연 자영업 비서관이 찾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21일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카페에서 열린 '화장품 자영업 살리기 간담회'에서 한 가맹점주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2019.05.21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참석한 화장품 가맹점주들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시장을 왜곡하는 불공정한 구조에 하루 빨리 대응책을 내러 달라”고 촉구했다. 한 가맹점주는 얘기 도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전혁구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회장은 “오래된 전통 업종인 화장품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며 “유통환경이 급변하고 (본사가) 상생을 외면하며 유통불평등 구조가 심화되고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오직 양적 성장만을 추구하며 할인 경쟁을 일삼는 게 우리 업계의 모습”이라며 “할인금액을 최소한 본사가 부담해야 하는데 그 부담마저 점주에게 부담하게 하는 게 갑질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을지로위원회와 공정위에서 관심을 갖고 바로잡아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사례 발표자로 나선 김성헌 이니스프리 해남점 점주는 “지금은 친구들에게 소주 한 잔 사기도 어렵고 부담스러운 정도”라며 “저희 뿐 아니라 가맹본부들도 만나겠지만 가급적이면 힘없는 사람을 보듬어주는 아량을 보여주면 감사하겠다. 힘드신 줄 알지만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맹점주들은 △현장인도 면세품의 국내 유통 △광고 판촉비에 대한 불공정 정산 등을 가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면세점을 통해 사재기된 물품이 시중에 풀리며 물가를 교란한다는 지적이다. 할인 판매로 온라인 유통규모를 키운 본사가, 광고 판촉비를 지급하며 함께 인지도를 키워온 점주들을 이익에서 배제한다는 문제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에 김성환 의원은 “일정 규모 이상의 대규모 온라인 유통의 경우 유통세 이익을 특별회계로 다시 오프라인 매장에 지원하는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면세품이 개인사업자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게 아닌가란 의심이 있었고 이는 많은 부분 확인되고 있다”며 “이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을 시작으로 시내로 나온 면세물품에는 스티커나 스탬프를 반드시 붙여서 거래하게끔 자율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자율협약이라는 한계로 인해 면세·비면세를 구분하는 데 스티커와 스탬프 정도로 한정됐다”며 “이후 인쇄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또 다른 브랜드에 대해서도 자율협약에 동참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또한 “현장인도 방법을 악용하는 불법 유통 구매자들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 관리감독 하겠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3개월 동안 5회 이상 비행기티켓을 취소한 자, 현장인도 면세품을 5000만원 이상 구매한 자에 대해 1년 동안 면세품 구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카페에서 '화장품 자영업 살리기 간담회'를 열었다. 2019.05.21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가맹점주 보호를 위해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요청에 “노력하고 있지만 국회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입법도 함께 요구했다.

우원식 의원은 “법안을 만드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데 국회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에서도 행정입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최선을 다해도 반대편이 합법적 틀 내에서 막으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며 “정부 또한 여러 방법으로 행정입법을 할 수 있다. 위법이 아니면 국회에서 반대하는 이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 또한 “과거에 술 같은 경우는 업소용·가정용 등이 나눠졌지만 세금을 피해 거래하던 관행이 있었는데 각 용도별 크기를 달리하는 방법 등으로 막아냈다”며 “공정위에서 불법적 유통거래를 조사하고 경찰을 통해 범죄 행위를 수사하는 방법 등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15일 ‘2019 민생바람’ 출정식을 열고 이날부터 31일까지 민생대장정을 시작했다. 카드수수료 인하정책·방송스태프 근로조건개선·화장품 면세품 유통 관련 정책 등 3차례 민생 점검에 이어 △민생법안 정책간담회(22일) △가계부채 해결·자영업주 지원 현장 최고위원회의(24일) △중소자동차부품시장 활성화 정책간담회(24일) △상인단체 유통산업법 국회통과 촉구대회(28~30일) 등이 예정됐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