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도 인근서 폭탄테러로 14명 사상
이집트 그랜드 박물관 근처서 터진 폭탄으로 버스 1대와 승용차 1대가 부서지고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폭탄 폭발로 부서진 버스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가 있는 기자지역에 새로 건설 중인 이집트 그랜드 박물관 근처에서 19일(현지시간) 폭탄이 폭발하면서 최소 1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이집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탄 폭발로 공항에서 피라미드 지역의 도로를 지나가던 관광버스 1대와 개인용 승용차 1대가 파손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객들과 이집트인들이 부상을 입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유리창 일부가 날아가거나 산산조각 난 버스와 구멍이 뚫린 낮은 벽 옆 도로의 잔해가 보였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폭발 지점 근처에서 교통체증에 시달리다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폭발로 건설 중인 이집트박물관의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월에도 기자 지역에서 4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베트남인 관광객 3명과 이집트인 가이드 1명이 기자 등 4명이 사망하고 최소 10명이 부상했었다.
5개월 만에 폭탄 폭발로 관광버스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집트 관광산업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됐다.이집트는 2011년 시민혁명과 2015년 러시아 여객기 폭탄 테러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와 정정 불안으로 관광산업이 장기간 침체됐다가 2017년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고대 공동묘지 터였던 사카라에서 새로운 유물을 잇달아 발굴해 공개하고 있다. 또 세계적 규모의 이집트대박물관이 개장하면 관광산업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2016년 여름부터 카이로 도심의 현 이집트박물관의 유물들을 대박물관 부지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