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주민 31만명 서명…충남도, 정차역 설치 강력 촉구
[홍성=뉴스핌] 류용규 기자 = 충청남도는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촉구하는 31만명의 서명부를 17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한 서명부는 지난 4월8일부터 5월10일까지 천안·아산 시민을 대상으로 받은 것이다.
이 서명부는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구본영 천안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이규희·윤일규·박완주·강훈식 의원 등이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제출했다.
평택∼오송 복복선은 경부고속철도의 용량 확보를 위해 기존 선로 지하에 복선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연장 45.7㎞에 투입 예산은 3조904억원이다.
이 사업은 지난 1월29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됐으나,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가 사업 내용에 반영되지 않았다.
KTX 고속열차 [사진=코레일] |
이에 충남도는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수서발 고속열차가 합류·정차하는 KTX 천안·아산역에 정차역 설치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철도의 안전성과 운용 효율성, 천안·아산 지역의 풍부한 미래 철도 수요를 간과한 결정”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발해왔다.
이어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등에 설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또 지난 3월에는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촉구하고, 같은 달 더불어민주당과 연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위해 정치권이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3월에는 이와 함께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정차역 설치 촉구 공동건의문을 채택키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천안·아산 정차역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설치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 중이다.
김용찬 부지사는 “KTX와 SRT의 첫 합류지인 천안·아산역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중요한 교통거점시설”이라며 “정차역 설치는 국가철도망 운영 효율성은 물론 안전성 및 유지관리 효율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시 긍정적으로 검토돼 반드시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icepen3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