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과 복고 합친 뉴트로에 팝시컬로 변신한 뮤지컬 '그리스'
한국 초연 50주년 기념, 다시 만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셰익스피어의 작품만 고전이 아니다. 수십 년 전 초연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자라온 작품들이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그리스'는 색다른 장르로 변신해 트렌디해졌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50주년을 기념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 트렌디함 더해 새롭게 돌아왔다…뮤지컬 '그리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이상아가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그리스'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05.08 dlsgur9757@newspim.com |
뮤지컬 '그리스'는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와 가요계 흥행제조기 노현태 프로듀서의 협력으로 뮤지컬과 K-POP을 결합한 '팝시컬(POPSICAL)'로 재탄생했다. 197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국내서는 2003년 초연돼 16년간 26번의 프로덕션으로 2500여회 공연된 스테디셀러다. 새롭게 돌아온 '그리스'는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뉴트로' 콘셉트다.
작품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한다. 이를 통해 청춘의 꿈, 열정, 사랑을 노래한다. 작품 고유의 정서와 재미, 분위기에 현 시대를 반영한 각색, 편곡, 트렌디한 무대와 감각적 연출을 더해 새 무대를 선사한다. 배우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 양서윤, 한재아, 박광선, 임정모, 허혜진, 황우림 등 38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오는 8월 1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한국 초연 50주년 기념…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사진=극단 산울림]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1969년 임영웅 연출에 의해 한국에서 초연됐다. 이후 약 1500회 공연, 22만명의 관객들에 사랑받았다. 특히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한국 극단 최초로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 등 각국의 초청을 받으며 한국 연극사에 획을 그었다. 올해는 한국 초연 50주년으로, 1973년 이후 46년 만에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작품은 언제 올 지, 누구인지도 모르는 고도라는 사람을 50년간 기다리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이를 통해 인간 삶에 내재된 보편적 기다림과 이 속에서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을 보여준다. 2015년 산울림 개관 30주년에도 참여했던 배우 정동환, 안석환, 김명국, 박용수가 이번에도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든다. 1990년대부터 작품에 참여해온 이호성, 2000년 이후 합류한 박윤석, 정나진도 함께 한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6월 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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