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유럽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을 최장 6개월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46%) 상승한 378.06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55.35포인트(0.76%) 오른 7296.9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7.95포인트(0.90%) 뛴 1만2099.57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32.91포인트(0.62%) 오른 5374.26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락하던 유럽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 결정을 최장 6개월간 연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 같은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 의회와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자동차 산업은 물론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 정부를 압박해 왔다.
브루더먼 자산 운용의 올리비에 퍼셰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유럽은 침체 벼랑 끝에 있고 자동차 관세는 분명히 유럽을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결정이 최장 6개월간 연기한다는 발표는 긍정적이며 주식도 이에 걸맞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 정부에서 유럽연합(EU)의 규정을 무시하고서라도 고용을 늘리겠다는 발언이 다시 우려를 부르며 하락 흐름을 보였다.
애틀랜틱 마켓의 존 울핏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가 EU의 재정 규율 경계선을 밀어부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그의 수사가 시장이 아마도 평소보다 코멘트에 민감한 시기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도 시장 참가자들을 초조하게 했다. 4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5.4% 증가해 3월 8.5%보다 증가세가 느려졌다. 소매판매는 7.2% 늘었지만 3월 8.7%보다 후퇴했다.
장중 3% 넘게 하락하던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는 0.98% 내림세로 마감했으며 영국 케이터링 회사 컴패스 그룹은 실적 발표 후 2.89%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2% 내린 1.120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6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093%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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