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기업

속보

더보기

중국 가전기업 프리미엄 시장 진격, 고가 가전 국산화 가속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7:42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17: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만 위안 이상 고가 가전 제품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 영향력 확대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하면서 한국·이탈리아 등 외국 전문가 대거 영입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Casarte, COLMO, Metz Classic, XESS… 이름만 보면 유럽과 미국 등 서양 브랜드 같지만 실은 최근 중국 가전업체가 앞다퉈 론칭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들이다. 중국 가전 업체들이 가성비와 저가 이미지를 벗고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제조사의 이름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는 것. 

최근 몇 년 소득 증대, 고성능 디자인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스마트홈 시스템 확산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고가의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겨난 전략이다. 중국 가전제품 업체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우고 외국의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하거나, 유럽의 가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 하이얼 프리미엄 브랜드 각종 가전에서 지멘스·삼성 등 수입 브랜드 제처 

Casarte(卡薩帝 카사디)는 중국 하이얼(海爾)이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주력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와인 저장고 등이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에 빠르면, 올해 중국 프리미임 냉장고 시장에서 카사디의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했다. 동일 가격대의 지멘스, 파나소닉, 삼성의 경쟁 제품을 가볍게 따돌리고 중국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냉장고 외에도 에어컨과 세탁기 등 대당 1만 위안(약 170만원) 이상의 고가 가전 시장에서 카사디 판매량은 모두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XESS는 중국 유명 TV 제조사인 TCL이 2016년 여름 중국의 중산층과 엘리트 계층을 겨냥해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고가 T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출시한 신제품 리빙윈도(Living Window)는 예술작품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TCL는 리빙윈도 시리즈 가격을 같은 규격의 소니 TV와 비슷한 수준인 1만19999위안~1만9999위안에 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다른 중국의 가전 업체인 메이디도 지난해 10월 COLMO라는 인공지능 스마트 가전 브랜드를 론칭했다. 가스레인지, 냉장고, 가스레인지 후드 등 주방가전과 세탁기 등 6가지 제품을 출시하고 지난해 12월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메이디는 COLMO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한국 가전 디자인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이후 독일·이탈리아 산업 디자인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고급 가전 제품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하이신은 지난해 8월 가전계의 '루이뷔통'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럽 가전 브랜드 고렌예(Gorenje)를 인수, 중국 가전 프리미엄 가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중국 기업의 프리미엄 가전 시장 진출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지난 2015년 6월 독일 Metz의 TV사업 부문을 인수한 촹웨이는 Metz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독일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국산 가전의 프리미엄 추세는 압력밥솥 등 소형 가전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소형 디자인 가전업체로 유명한 중국 주양롄혀(九陽聯合)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자체 개발한 압력솥 출시 기념회를 열었다. 영국 미슐랭 레스토랑 셰프까지 동원된 출시회는 중국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밥솥은 중국인들의 식생활에서도 빠질 수 없는 생활 가전인데, 그간 한국과 일본 제품을 능가하는 국산 제품이 없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에 여행을 간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압력밥솥을 사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국산 브랜드가 혁신적인 기술을 응용한 압력밥솥을 출시하고, 유럽 시장에서 홍보 행사를 진행하자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하이얼 Casarte 브랜드 냉장고와 기타 가전

 ◆ 중국 세계 2대 스마트 가전 시장, 성장 잠재력 기대 

중국 후롄왕저우칸(互聯網周刊)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스마트 가전 시장은 65억 3200만 달러 규모로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도약했다. 시장 총량에서는 미국의 189억 달러의 절 반에 그치고 있어 향후 잠재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후롄왕저우칸은 중국의 거대한 스마트 가전 시장에 전 세계 가전 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춘 중국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전기 제품에서 가성비로 품질을 인정받았고, 첨단 과학기술의 진보로 중국 기술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5G 기술과 상용화,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스마트 가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은 이미 선진 그룹에 진입해 있다. 여기에 외국 브랜드보다 철저한 A/S가 가능한 점도 중국 국산 가전제품 업체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중국 가전 업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가 외국 유명 브랜드를 추월한 것처럼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도 국산 돌풍이 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