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 개인정보 관리·감독 기능 부여
[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페이스북이 미 규제당국과의 개인정보 유출 책임에 대한 타협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의 내용은 페이스북 이사회가 향후 개인정보 관리·감독 기능을 맡고 이에 책임을 지는 것으로 조정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합의를 통해 페이스북 이사회의 개인정보 보호분야에 대한 책임이 다른 부문에서의 책임 정도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조 사이먼스 FTC 위원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개인정보 관련 컨퍼런스에서 FTC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벌금 부과를 언급하고 회사 운영 방식의 변화를 포함한 미래 합의에 다다를 수 있다며 페이스북과의 타협이 성사될 것임을 암시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이번 합의를 통해 FTC가 부과하는 미국 사상 최대 벌금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FTC가 30억~50억달러의 벌금을 매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비해 3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FTC는 지난 1년동안 페이스북이 지난 2011년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약속한 합의를 이행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합의가 이뤄지면 수사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FTC는 블룸버그가 보도한 합의 내용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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