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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돈이다' 중국 2차원게임 성우 시장 폭발 성장

기사입력 : 2019년05월03일 09:47

최종수정 : 2019년05월03일 17:30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목소리가 돈이다' 

중국의 성우(聲優) 분야가 ‘2차원(비주류)게임’의 호황에 힘입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인기 성우들은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많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아이돌 성우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2차원 게임은 미소녀·미소년 캐릭터가 등장하는 서브컬쳐 기반의 비주류 게임 장르로,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느낌의 캐릭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게임사들은 과거 자국산 2차원 게임에 일본 성우들을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자국 유명 성우들을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차원 게임 ‘러브앤프로듀서(戀與制作人)’가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의 2차원 게임 러브앤프로듀서 [사진=바이두]

과거 중국 게임사들은 2차원 게임에 일본 성우들을 기용해 더빙 작업을 해온 경우가 많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2차원 게임 특성 때문이다. 중국의 인기 2차원 게임 ‘음양사(陰陽師)’의 경우 100% 일본 성우 목소리로 더빙했다. 

중국의 유명 더빙회사인 729보이스스튜디오(729 Voice Studio)와 보이스베어스튜디오(VOICE BEAR studio)는 최근 아이돌 성우 양성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729보이스스튜디오는 주로 남성 아이돌 성우양성에 보이스베어스튜디오는 여성 아이돌 성우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729보이스스튜디오는 자사의 인기 남성 성우들을 내세워 팬미팅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팬미팅 티켓 400장이 단 몇 초 만에 모두 매진됐다.  

이후 729보이스스튜디오는 생방송플랫폼인 K잔(K站)에 계정을 만들어 라이브방송도 진행했다. 첫 라이브방송에만 무려 1050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이는 해당 플랫폼의 인기 계정 시청자 수를 압도하는 수치였다.

다른 더빙회사 보이스베어스튜디오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여자 아이돌 성우 그룹 ‘V17’을 선보였다. 7명으로 구성된 이 여자 성우 아이돌 그룹은 지난 2017년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보이스베어스튜디오 여자 아이돌 성우 그룹 ‘V17’ [사진=바이두]

중국 2차원 게임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저들의 충성도가 강해 마케팅에 별도의 홍보  비용이 들지 않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 전문조사기관인 지아마데이터(伽馬數據)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2차원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9.5% 증가한 190억 위안(약 3조원)으로 집계됐다.

 

eunjoo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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