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S 박멸’ 주장 불구 동영상 통해 건재 과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스리랑카 부활절 폭탄 테러가 시리아 바구즈 전투에 대한 복수였다고 주장했다.
IS가 운영하는 미디어 조직인 알푸르칸은 29일(현지시간) 이같은 주장을 제기하며 서방 세계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바그다디의 18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5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IS 리더 알 바그다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알 바그다디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의 알누리 모스크의 설교 영상 이후 5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전투를 통해 IS를 박멸했다고 공언했으나 바그다디는 이번 영상을 통해 건재를 다시 과시한 셈이다.
영상에서 바그다디는 “스리랑카의 형제들이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했다”며 이들을 칭찬했다. 그는 또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에서 근거지를 상실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십자군 사람들에 대한 이슬람과 신자들의 전쟁은 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그다디는 특히 IS가 서방의 연합군에 의해 감금되고 피살된 전사들의 복수를 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