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86.40(-37.43, -1.20%)
선전성분지수 9780.82 (-126.80, -1.28%)
창업판지수 1657.82 (-12.15, -0.73%)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26일 중국 증시 주요 지수는 전날에 이어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당국의 시장 개방 확대 등 발언에도 불구하고 자금 순유출, 시장의 통화 정책 긴축 우려와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100포인트선 밑으로 밀려났다. 주간 기준 5.64%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 내린 3086.40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 하락한 9780.82포인트를 기록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내린 1657.8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제2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연설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주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의식한 듯 각종 개선안을 쏟아냈다.
시 주석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산업보조금 금지 및 시장 개방 확대 등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의제들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았다.
시 주석의 이 같은 호재 발언에 장중 반등 시도가 이루어졌으나, 이내 반락해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최근 이어지는 자금 이탈의 영향으로 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에만 북상자금(홍콩 및 외국의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금)은 총 127억 7200만 위안(약 2조1994억원)이 순 유출됐다. 금일 북상자금 순 유출 규모는 6억 위안에 육박한다.
또 이날 상하이, 선전의 증시 양대 거래대금은 6240억 700만 위안(약 107조원)으로 전날(7333억 7700만 위안)보다 소폭으로 줄어들었다.
자금 이탈 외에 중국 당국의 통화 정책 긴축에 대한 시장 우려와 경기 둔화 전망 등도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종이 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클라우드컴퓨팅, 스마트의료, 바이주 등 섹터는 강세를 보였다.
중신증권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속도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며, 중기적 유동성도 한계가 있어 당초 예상했던 2차 강세장은 지연될 것”이라면서 “최적의 매수 시기는 지켜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과 동일한 6.7307위안으로 고시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만기도래한 역RP 물량은 200억 위안이었다.
26일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캡처=텐센트증권] |
26일 중국 증시 선전지수 추이[캡처=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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