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반도체 기업 호재로 작용
美·中 5G 네트워크 우선 도입 결정, 반도체 수요 ↑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대외 요인이 미국 내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 대신증권] |
22일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SOX가 크게 상승한 것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일(현지 시각) 기준 연초 이후 34.9%의 상승을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대비 19%포인트 높은 수치다.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인해 미 반도체 산업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중국 내 소비·투자심리가 회복으로 이어져 제조업 생산과 설비 투자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중국산 원재료가 유통됨에 따라 비용 감소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특성상 생산 과정에 필요한 텅스텐, 구리, 희토류 등은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다”며 “무역협상 타결 시 비용부담 측면에서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중국 내 지적재산권 침해 이슈로 성장에 제한을 받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들이 리스크를 해소하는 한편 5G 무선통신 기술 도입 가능성 또한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무역협상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가 이뤄지면서 팹리스 퀄컴· 브로드컴 등 기업들의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될 예정”이라며 “미국과 중국 모두 산업정책 우선순위로 5G 네트워크망 구축을 선언한 만큼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