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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대통령, 우즈벡 의회 연설 "교류협력 통해 상생 번영"

기사입력 : 2019년04월19일 19:48

최종수정 : 2019년04월19일 19:49

"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 통해 양국이 이어져야"
"교류가 혁신이며 번영, 양국 공동 번영 확신"
"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

[타슈켄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1500년 전 양국의 고대국가 때부터의 만남에서부터 양국 관계가 이어왔음을 강조하면서 교류 협력을 통해 상생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철의 실크로드'를 언급하며 철도를 통해 양국이 연결되며 현재 에너지·플랜트 외교 등에서 향후 ICT, 5G,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산업의 협력으로 이어지는 양국관계의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대통령. [사진=청와대]

다음은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님,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앗쌀롬 알레이쿰!

우즈베키스탄 하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
2016년 12월, 이곳 하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이 정부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에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국민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해 '가상 민원실'을 개설했고,
2017년에는 외환자유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최근에는 모든 각료를 의회의 승인으로 임명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며 국정을 운영하고 계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의원 여러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나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오는 길에
1500년 전, 어느 날을 상상했습니다.
한국의 고대국가 사신들이 사마르칸트에 도착한 날입니다.
말을 타거나 발 빠른 낙타를 타고 부지런히 쉬지 않고 왔다면
두 달쯤 걸렸을까요?
높은 산맥과 고원, 사막을 건너며
눈비를 만나고, 때로는 더위나 추위와 싸우느라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여러분들처럼, 1500년 전의 우즈베키스탄인들도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환대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깊은 우정과 신뢰를 나눈 그들을
가장 중요한 서쪽 벽에 '아프로시압 벽화'로 남겼습니다.
그와 같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미 고대국가 시기부터 사신들이 오고 간 친구 국가였습니다.
나의 상상은 한국의 서울에서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멋진 타슈켄트 기차역에 내리는 꿈으로 이어졌습니다.
양국의 고대국가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했던 것처럼
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를 통해 양국이 이어져 상생 번영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한국인은 이곳에서
중앙아시아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며,
이중내륙국인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지구에서 가장 넓은 바다 태평양을 만나고,
고려인들의 고향 한국과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입니다.
우리 고대인들이 벽화 속에서 나와 다시 손잡는 일입니다.
여러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손님이 다녀간 집은 윤택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인류는 교류와 소통을 통해 발전하고 번영해왔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역사를 통찰한
우즈베키스탄인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동서 교류가 낳은 위대한 산물들이 가득합니다.
ICT․의료․우주 등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도
긴 역사를 거슬러 가면 여기 우즈베키스탄에 닿습니다.
수학자 '알 호레즈미'가 집대성한 연산 기술은
그의 이름을 딴 '알고리즘(Algorithm)'으로 발전하였고
ICT 기술을 낳았습니다.
부하라 태생, 이븐 시나의 '의학정전'은
수많은 생명을 살리며 근대의학으로 발전했습니다.
위대한 티무르 왕의 손자 울루그벡 왕은
정교한 관측과 계산으로 천문학을 발전시켰습니다.
울르그벡의 천문표는
한국 조선왕조시대의 역법을 만드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교류가 혁신이며, 곧 번영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사가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나는 한국의 오랜 친구 나라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교류가
21세기의 혁신으로 이어져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

양국은 지난해 21억 달러로,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했습니다.
6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자리 잡았을 만큼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은
91개 기업, 125건, 총 107억 달러에 이릅니다.
양국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함께하며
세계적인 기후환경 문제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친구이자 형제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양국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첨단 우주 분야의 정책을 교류하고, 함께 인재를 키우며,
위성 직수신국 설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보건 분야에서는 이번에 개소되는
'한-우즈벡 보건의료 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 개혁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5G 기술을 응용한 e-health 분야의 협력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혁신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7년 '국민 대화 및 인간 권익의 해',
2018년에는 '기업활동 및 혁신의 해'에 이어
올해를 '투자 및 사회발전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소통과 개방,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꿈이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 크게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게 특별히 고마운 나라입니다.
한국인들은 우즈베키스탄을 뜨거운 형제애,
인류애의 국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937년 극동지역의 많은 고려인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 당했을 때,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갑작스런 이주로 정착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습니다.
참으로 살길이 막막했던 고려인들에게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우즈베키스탄의 국민들 덕분에
고려인들은 무사히 겨울을 넘기고,
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즈베키스탄의 '하샤르(hashar)' 정신에 힘입어
고려인들도 우즈베키스탄 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국 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한국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한 바로 이듬해인 1992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같은 해 카리모프 초대 대통령님은
CIS 11개국 지도자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급속히 친밀해진 양국은
수교 4년 만에 양국 합작 자동차조립공장을 타슈켄트에 설립하고,
우즈베키스탄산 원면을 100% 사용하는 섬유공장도 설립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양국의 교류 규모는
지금은 에너지, 자동차, 섬유, 물류, 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이번 나의 방문까지
양국 정상은 무려 16차례 만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국제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양국 국민도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봄을 맞는 가장 큰 명절 '나브루즈(Navruz)'와
한국이 새해를 맞는 가장 큰 명절 설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집안을 정돈하고, 음식을 장만하며, 새 옷을 입고 친척집을 방문하고,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덕담을 듣습니다.
매년 타슈켄트에서 고려인들이 개최하는 '설날' 행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이 함께 한국의 음식을 먹으며
양국의 문화를 즐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정착한 곳곳에서
'나브루즈'를 함께 축하하며, 새로운 봄을 맞습니다.
양국이 이렇게
비슷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한국은 한국에 거주하는 7만 명의 우즈베키스탄인들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고,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은 한국어와 태권도를 배우며,
K-드라마와 K-팝을 즐깁니다.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깊은 호감으로
양국의 수교 역사는 채 30년도 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부러워하는 형제 같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양국 국민들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공동 번영의 꿈은 더 빨리 현실이 될 것입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율다셰프 상원의장님,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아몬드를 보호해 주는 것은 껍질이고,
사람을 보호해 주는 것은 친구다'라는 속담처럼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형제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2000년 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에
총 7차례에 걸쳐 인력을 파견했고,
2017년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우리의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3년 유엔총회에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방안을 제안했고,
주변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노력으로
마침내 2009년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이 발효됐습니다.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정부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 또한
중앙아시아 역내 화합과 협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9년 만에 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평화를 위한 우즈베키스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와 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어느 국가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오랜 시간 서로에게 특별한 호감을 갖고,
깊은 이해와 우정을 바탕으로 교류해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입니다.
한국은 경제성장의 경험을
기꺼이 우즈베키스탄과 공유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우즈베키스탄 국민들과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양국의 교류는 혁신과 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벽화에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새길 것이며,
우리의 후손들에게 양국의 형제애를 영원히 남길 것입니다.

라흐맛! 감사합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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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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