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원산·갈마지구 해안관광지구 리조트 완공일을 또 늦췄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현재 경제 제재로 허덕이고 있다는 바를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조중통은 지난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지역 해변 리조트 완공일을 내년 4월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이는 두 번째 일정 연기이며, 리조트는 올해 4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까지 완공될 예정이었다.
김 위원장이 처음 계획을 연기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그는 건설 프로젝트를 6개월 늘려 올해 10월에는 해변 리조트를 개장키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완공일이 1년 늦춰짐에 따라 개장도 내년 10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완벽히 완공키 위함이라고 조중통은 그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원산·갈마지구 해변 리조트 건설 프로젝트는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건설 현장을 방문할 만큼 유심히 직접 감독하는 프로젝트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AFP에 "북한은 호텔들 외부 건설은 자체적으로 완공할 수 있겠지만 내부 건축에 쓰이는 마감자재 대부분은 수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일부 품목 수입을 중단케 한 경제 제재로 인해 그동안 외화로 제재 품목을 들여왔지만 현재는 이마저 바닥났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측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리조트 건물 외관은 거의 다 완공된 상태였다라고 AFP는 덧붙였다.
북한 원산의 한 호텔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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