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지역의 이민자들을 향해 또 한 차례 비판의 날을 세웠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 국경을 침략하는 이들을 막아내겠다는 주장이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대인 연합(RJC)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강한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대인 연합(RJC) 연례 모임에 참석해 한 시간 가량 연설을 통해 국경 지역 보안 강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과테말라와 엘 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중남미 정부가 난민들의 미국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침략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뭐든 할 것”이라며 미 국무부가 이들 국가에 대한 원조를 축소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캘리포니아 국경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난민들이 갱단과 같다”며 “그들은 두려워하는 게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폐쇄를 강행할 뜻을 거듭 밝힌 데 이어 멕시코가 이민자 유입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25%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스라엘을 향한 친화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을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의 친(親) 이스라엘 인사라고 강조하고, 9일로 예정된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승리를 기대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높은 세율과 활짝 열린 국경, 낙태와 범죄 등 부조리로 만연한 것은 민주당이 이 같은 끔찍한 일을 용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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