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사항 2개와 보상사항 3개 등 5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문 초안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협상 소식통을 인용, 미국의 요구 사항은 비핵화 조치와 북한 내 미군병사 유골에 대한 발굴작업을 개시하는 것이었다며 이런 내용을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비핵화 조치는 '북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에 반출하고 관련 시설을 완전히 해체한다'는 비핵화 정의와 함께, 동결과 신고·검증 조치로 구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이 요구들을 수용하는 대가로 종전선언과 북미 상호연락사무소 설치, 대북 경제지원을 제안했다.
미국은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서는 조건으로 '영변 핵시설을 완전히 폐기했을 때'를 달았고, 경제 지원에 대해서는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했을 때'라는 조건을 붙였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영변폐기 요구에만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그 결과 하노이 회담은 결렬됐다.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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