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 약속…정부 노력에 적극 동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서 차관은 이날 유가족들과 만나 "저희가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최선을 다해서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유가족분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서 차관은 끝으로 "말씀드린대로 정부는 이미 진솔한 사과를 여러 차례 했다"면서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 저희도 사과의 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제주 4.3 사건에 대한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이는 '73년만의 첫 사과'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검정색 양복에 검정색 넥타이를 매고 출입기자들과 만나 "국방부는 제주 4.3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광복 이후 이념갈등이 발생하자 남로당 무장대가 제주도에서 봉기해 미군정 및 국군, 경찰과 충돌했는데 이에 대해 군과 경찰이 무력 진압을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동안 국방부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군과 경찰이 무장 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no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