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알리바바 산하 다모아카데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짜 뉴스 탐지기'를 발명해 화제다.
다모아카데미의 '가짜 뉴스 탐지기'는 AI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자연언어처리(NPL)을 통해 뉴스의 진위를 가려낸다. 아직 100%의 정확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최근 열린 SemEval(자연언어 처리 국제대회)의 글로벌 언어 테스트에서 81%에 달하는 뉴스 진위 식별력을 기록했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다모아카데미 소속 리취안즈(李泉志) 연구원에 따르면, '가짜 뉴스 탐지기'는 세 단계를 통해 뉴스의 진위를 식별해 낸다.
우선 해당 뉴스의 출처, 사용자, 유포 주체의 성격(개인 혹은 기관), 유포 주체의 과거 정보 배포 유형 등을 추적해 뉴스 배포자가 믿을 만한 주체인지를 분석한다. 또한, 해당 뉴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태도의 비율, 주 이용자의 신임도 등을 근거로 뉴스의 신뢰도를 판단하다.
다음으로 해당 뉴스의 출처와 관련 링크 및 IP를 추적해 해당 사이트가 믿을만한 주체인지를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해당 뉴스의 이슈와 논점이 이끌어낸 지식을 권위있는 싱크탱크의 데이터와 비교하고, 그 내용에 상호 모순점이 없는 지를 판단해 점수를 가감한다.
'가짜 뉴스 탐지기'를 개발한 다모아카데미 NPL연구팀의 리취안즈는 중국 칭화(淸華)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자연언어처리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다. 다모아카데미에 들어오기 전 로이터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정보원'으로 근무했다. 전문 시스템을 통해 수천만건에 달하는 인터넷 정보를 분석해, 신뢰도와 정확도가 높은 수천개의 정보를 일선 기자들에게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가짜 뉴스 탐지기'는 사회에 범람한 유해한 가짜정보 판독, 학위 논문 표절 여부 검사 등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모아카데미의 '가짜 뉴스 탐지기' 개발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도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중국 인터넷에선 다모아카데미의 '가짜 뉴스 탐지기'가 엄마·아빠의 단톡방 유언비어 확산을 막아줄 것이라는 글이 빠르게 확산됐고, 해당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환호'했다.
중국에서도 모바일 SNS를 통한 유언비어와 가짜뉴스가 범람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속보! 과학자 발명: 한약으로 48시간내 암세포 60% 제거'와 같이 장년과 노년층의 심리를 악용한 유해 정보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자녀들이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많다.
알리바바 다모아카데미(Alibaba DAMO Academy)는 미래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알리바바가 2017년 10월 설립한 연구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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