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단기 금리 역전·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투자심리 위축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3월 마지막주(25~29일) 국내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과 삼성전자 실적 악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 증시가 약세를 띤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공시 가격 기준으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 주간 수익률은 -2.52%다.
주식형 펀드의 소유형 주식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200인덱스 펀드가 -2.33%, 중소형주식 펀드가 -2.08%, 일반주식 펀드가 -2.06%, 배당주식 펀드가 -1.65%다.
KG제로인 측은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은 약세를 기록했다"며 "미국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이 발생하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사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실적 부진을 예고하자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2.60%, 코스닥은 3.20% 각각 떨어졌다. 섬유의복(1.39%), 통신(1.31%), 비금속·광물제품(1.22%)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의약품(-6.75%), 증권(-4.58%) 업종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5(단위 : 억원, %) [자료=KG제로인] |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3733개 중 18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등락률을 상회한 펀드는 1805개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키움KOSEF코스닥150선물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3.84%의 수익률로 국내주식형 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3.84%,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3.82%, 삼성KODEX게임산업상장지수[주식] 펀드가 3.72%, 미래에셋TIGER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상장지수(주식) 펀드가 1.85%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3월 29일 오전 기준 국내 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7조3239억원 감소한 194조8857억원이다. 순자산액은 9조4523억원 준 202조2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는 설정액이 3억원 증가한 30조9286억원, 순자산액은 6635억원 감소한 29조4964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1조941억원으로 1554억원 늘었고, 순자산액은 21조8265억원으로 2076억원 증가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1조3464억원)와 동일했고, MMF 펀드의 설정액은 7조4684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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