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김정은, 직접담판 노리고 하노이회담 전 친서에서 트럼프에 아부 세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는 전언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및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외교·안보 참모들을 배제하고 트럼프 대통령과만 직접 핵담판을 짓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NBC 뉴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전현직 당국자 세 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존심을 자극해 직접 담판을 성사시키려 했다고 전했다.

한 현직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만 대화하기를 원했다”며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만이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며 잔뜩 치켜세웠다”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북한 정권이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참모들과 함께 하는 확대 회담이 먼저 진행되는 전통적 방식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독자적으로 직접 담판을 지으면 더욱 유리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 계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성향을 고려해 친서에서 세부적이고 늘어지는 확대 회담과 대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역할과 협상 능력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상 김 위원장의 친서는 지난해 12월 연휴기간 북미 외교가 동면 상태에 빠졌을 때 도착해, 하노이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 등을 협상에서 배제하려는 신호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미국 협상 대표들은 하노이 정상회담에 앞서 사전 작업을 시도했지만 북한 측의 저항으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전직 당국자들은 정상회담 의제를 정하고 잠정 합의안 개요를 작성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세부적 논의는 정상회담 일주 전에야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미국 행정부가 이보다 훨씬 전부터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 측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것과 엇갈리는 진술이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직접 담판을 노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행정부 관료들 뿐 아니라 동맹국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지나친 양보를 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 전직 당국자는 “재앙을 막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가 소비됐다”고 말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모호한 카드를 내놓고 대부분의 경제제재 철회를 요구했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조언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 “김 위원장이 아름다운 편지를 보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는 등 지나치게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자, 일본 정부가 대북 양보를 저지하기 위해 적극 개입했다고 NBC는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하노이 정상회담 사전 준비는 협상 타결에 주력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이해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한 현직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노’라고 말하고 협상장을 걸어 나왔다. 긍정적 결과다”라고 말했다.

전직 당국자들은 북한이 모호한 제안을 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을 걸어나오기 쉽게 해줬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친서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국무부 대변인은 “비공개 외교 대화의 세부내용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건데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댄 스커비노 주니어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