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금일중국] 중국주식 살 때다? 리커창이 미리 보여준 1분기 경제 성적표

기사입력 : 2019년03월29일 16:16

최종수정 : 2019년03월29일 17:39

지표 우려도 있지만 적극 변화 기미
싸이클은 전저후고, 2분기 저점통과
성장률 1분기 6.2%, 연간 6.3% 이상
경제성적 슬쩍 비추며 'A주 사도 좋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남단 하이난(海南)성에서 29일까지 나흘간 열린 ‘중국판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에서 세계인들은 올해 어느 때 보다도 기조연설자로 나선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입에 주목했다. 미중 무역전쟁 및 가파른 경기하강과 마주한 리 총리가 희미해진 성장의 맥박을 되살리기 위해 어떤 처방전을 제시할지 못내 궁금했기 때문이다.

리커창 총리는 올해 보아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최근 중국경제 안정의 적극적인 변화가 엿보인다”고 자가 진단한 뒤 시장 예측과 경제 주체들의 움직임도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속칭 ‘리커창 지수’로 불리는 전력사용량이 3월 들어 두 자릿수로 늘고 또 다른 경기지표인 수출입 화물 운송량이 증가한 것 등을 뭉뚱그려 지적한 것이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현재 외부 리스크와 짙은 불확실성에 처해있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대량의 물을 끌어다 대는 방식(大水漫灌)의 전면적 부양은 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다양한 경기부양 도구를 가지고 있다며 경기대응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양회에서 언급한 재정적자 확대와 2조위안의 감세가 중국이 활용할 대표적 부양 카드다.

새해 들어 얼마 안 됐지만 중국의 일부 경제 지표는 최근들어 꽤나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중국 공업증가치는 춘제(春節, 음력 설) 요인을 감안할 경우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업기업 이윤 총액이 동기비 14% 줄긴 했지만 투자가 안정적으로 늘고 소비분야와 서비스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중국사회과학원 관계자는 “올해 중국경제의 성장추세는 작년과 정반대로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6.2%에만 이르면 올 한 해 성장률은 6.3~6.4%로 무난히 정부 목표권(6.0~6.5%) 안에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경제 상황을 보면 무엇보다 성장의 두 축인 투자와 소비 흐름이 우려처럼 그렇게 나쁘다고만 할수 없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2월 전국 고정자산투자는 부동산개발이 한풀 꺾였음에도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2018년 한해 전체보다 0.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8.2% 늘었고 전국서비스생산지수도 7.3% 개선됐다.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서 리커창 총리는 취업과 물가 국제수지 등의 지표도 양호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소비자 신뢰지수와 제조업 주문 지수, 자본시장의 거래도 대체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중에서도 중국증시는 연초부터 호조를 보이며 거꾸로 투자와 소비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사회과학원 재경전략분야 연구원은 리 총리의 연설문을 분석하면서 “3월 들어 일평균 전력사용량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며 이는 공업생산활동이 빠르게 회복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전력사용량 증가는 업스트림 산업의 회복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는 다시 다운스트림 산업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올들어 국가차원의 SOS(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다 리커창 총리가 3월 중순 양회에서 발표한 2조위안의 감세가 본격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경기 하강압력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4월1일부터 당장 제조업 부문 부가가치세 등의 세부담이 경감되고, 5월부터 산업계의 사회보험비 등이 감면되면 그 자체로 기업활동에 커다란 활기가 생길 전망이다. 샤먼대학 왕엔우(王燕武) 교수는 당국이 재정부담을 감수하고 고심 끝에 빼든 감세정책이 투자와 소비 등 성장의 맥박을 다시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경제는 지금 1년이란 긴 시간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느라 기력이 많이 약해져 있다. 여기에 한계기업들 디폴트 압력, 지방정부 부채난 등 레버리지 해소 및 경제 구조개혁 과정에 뒤따르는 경착륙 우려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또한 옛 고속성장 시절과 다른 낮은 투자 회수율과 급속한 노령화, 저축률 하락도 안정 성장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경제 컨트롤타워인 리커창 총리는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지난 1,2월과 일부 3분기 경제지표를 보여주며 올 한해 중국 성장호의 순항을 자신했다. 중국 안팍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고 리 총리가 경제에 유리한 시그널들을 골라 일방적인 면만 강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주요국중 올들어 가장 양호한 내용의 중국증시 A주 성적표를 보면 서방기관들의 주장처럼 중국 경제 앞날이 그렇게 어둡지만도 않은 것 같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