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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베네수엘라 석유거래량 더 줄여라’ 경고...마두로 정권 압박

기사입력 : 2019년03월29일 14:05

최종수정 : 2019년03월29일 14:05

[런던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미국이 전세계 석유거래소와 정유회사를 상대로 베네수엘라와의 석유거래량을 줄이지 않으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조치로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주 해외 에너지기업들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확대를 요구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로이터 소식통은 미 국무부가 통화에서 어떤 형태의 석유거래든 제재위반으로 간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부는 가솔린과 베네수엘라 원유를 희석해 수출용으로 만든 정제석유의 거래를 조속히 중단하길 원하며 항공기 연료와 디젤은 인도주의적 이유로 제재대상에서 면제시켰다.

앞서 미 외국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초 베네수엘라와의 석유거래에서 미국 은행을 통한 거래를 4월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의 부인 파비아나 로잘레스 여사가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이번 압박이 베네수엘라 제재조치가 해외기업들에 달렸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올해 초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지만 몇몇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인도·러시아·유럽산 석유를 공급하며 거래를 지속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은 자칭 대통령이자 야당수장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실질적 베네수엘라 지도자로 지원하고 있다.

비톨, 머큐리아 등 유럽의 거대 석유거래기업들은 전세계 석유 거래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미 정부는 베네수엘라 제재를 위해 최근들어 석유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달 초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석유 관련 컨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고립시키기 위해 에너지기업과의 협력 비전을 구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PDVSA와 시장 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이콘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전체 원유 및 연료 수출량은 제재가 시행된 첫 달에 일일 150만배럴(bpd) 이상에서 92만bpd까지 떨어졌다. 

앞서 지난 23일 러시아는 공군기 두 대와 100명 가까이 되는 특공대군,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배치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에 베네수엘라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모든 옵션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는 병력을 "전문가들"이라 칭하며 베네수엘라와의 군사 협력 합의에 따라 그곳에 머물 예정이라고 대응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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