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와의 공모 혐의에서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공화당이 25일(현지시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특히 백악관과 공화당은 민주당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봐주기 수사’를 다시 파헤치겠다고 밝혀,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자신과 러시아와의 공모를 문제 삼아 정치 공세를 펼친 민주당을 겨냥, “진짜 나쁜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그 사람들에 대해 (문제가 있는 지) 살펴봐야 한다. 그들은 의회에서 거짓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들은 무슨 일을 했는가. 그것은 잘못된 얘기였고 끔찍한 일이었다"면서 "이런 일이 또다시 다른 대통령에게 일어나도록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CNN 방송에 출연, “지난 2년간 민주당과 일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근거 없는 비판을 퍼부었다”면서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공격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는 새라 샌더스 대변인(왼쪽)과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샌더스 대변인 또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공모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도대체 그 증거는 어디 있느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NBC방송에도 출연, "민주당과 진보언론은 대통령에게 사형까지 가능한 반역 혐의를 제기했다”면서 “그들은 2년을 허비했고 거대한 분열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측의 공모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온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공화당)는 앞으로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면죄부를 줬는지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볼 것” 이라며 대대적인 역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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