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절차 이행과 핵심 쟁점 협상 타결의 최대 난관
중국,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한 협상전략도 우려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미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28~29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회담이 양국간 최종 합의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이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류허(劉鶴) 부총리(좌),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매체 SCMP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구조적 개혁 및 협상 합의 사항에 대한 검증 절차 등 핵심 쟁점에 관한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특히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합의사항 실행 여부를 검증하는 모니터링 방식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측했다.
웨이중유(韋宗友) 푸단대 미국연구센터(復旦大學美國研究中心) 교수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상호 입장 차를 좁혀나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측이 검증 절차 이행 및 징벌적 관세를 관철하려는 시도에 양국은 타협점을 모색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오는 6월이 양국 무역협상 타결의 마지막 시한으로 보면서 양국이 협상 타결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가 크리스토퍼 맥널리(Christopher McNally) 교수는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협상 시한이 임박한 만큼 최종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며 “다만 검증 절차 이행과 같은 쟁점이 협상의 타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궁중(龔炯) 대외무역대학(對外經濟貿易大學) 교수는 양국의 협상 방식과 관련, “중국은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일괄 타결을 시도 하려 하지만, 미국측은 이 방식을 협상 연장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궁 교수는 “다만 중국측은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방식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 회담에서 보여준 갑작스런 협상 결렬 방식은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측은 양국 정상회담 개최 전 최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지난 21일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商務部) 대변인은 이번 중미 고위급 회담 종료 후 류허(劉鶴) 부총리가 오는 4월 워싱턴을 방문, 중미 무역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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