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1선 도시를 포함한 15개 도시가 지난해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 2만 달러를 돌파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바이두] |
1인당 평균 GDP는 국가 및 지역의 거시 경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국제기구에 따르면 2만 달러 이상은 선진국 문턱, 3만 달러 이상은 선진국 중간 단계로 분류한다.
5일 중국 매체 허쉰망에 따르면, 2018년 각 도시가 발표한 데이터(상주인구는 2017년 말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중국 15개 도시가 1인당 평균 GDP 2만 달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5개 도시의 인구 규모는 1억 5000만 명으로 14억 명의 중국인들 가운데 약 10%가 이미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인당 평균 GDP 2만 달러 문턱을 넘은 15개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둥잉(東營), 어얼둬쓰(鄂爾多斯), 우시(無錫), 쑤저우(蘇州), 주하이(珠海), 난징(南京), 창저우(常州), 항저우(杭州), 창사(長沙), 우한(武漢), 닝보(寧波)다.
톈진(天津), 포산(佛山), 칭다오(青島)는 1인당 평균 GDP 2만 달러에 살짝 못 미쳐 진입이 좌절됐다.
15개 도시 가운데 자원형 도시인 둥잉, 어얼둬쓰를 제외하고, 나머지 13개 도시는 1선 도시이거나 신(新) 1선 도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1선 도시는 경제, 사회 등이 전반적으로 발전한 도시로 대도시를 가리킨다.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흔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을 1선 도시로 본다. 1선 도시를 제외한 신 1선 도시는 매년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제일재경이 각종 데이터를 종합해 내놓은 도시 명단이다.
또한 이들 13개 도시는 주로 중국 3대 도시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3대 도시권은 광저우, 선전을 핵심으로 한 ‘주삼각 도시권’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장삼각 도시권’, 베이징과 천진을 핵심으로 한 ‘징진지 도시권’을 가리킨다.
이들 3대 도시권의 면적은 30만 제곱킬로미터로 중국 전체 면적의 3.23%에 불과하지만, 전 인구의 14.43%가 이곳에 거주하며, GDP는 전체의 35.47%에 이른다.
신형 도시화 가속화 발전 단계에 있는 중국은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현대화 도시권 육성 발전을 위한 지도의견’을 통해 상기 13개 도시가 향후 도시권 건설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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