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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부터 승리 게이트·정준영까지…마약·성접대·불법촬영·유포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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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김상교 씨 폭행 신고부터 110일여간 사태 확산
클럽-경찰유착·마약유통·성접대·불법 영상촬영 및 유포까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 엄청난 나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폭행을 둘러싼 직원과 손님, 경찰간 진실공방에서 시작된 사건은 마약투약 및 경찰·업주의 유착·클럽 내 성범죄 의혹에 이어 사내이사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으로 번졌다. 그리고 이제 승리의 주변 연예인들의 성관계 영상 불법 유포까지 그 사태가 계속 확산되는 상황이다.

◆ 폭행으로 막 올린 ‘버닝썬’ 사건…‘홍보 이사’ 승리의 등장

클럽 ‘버닝썬’ 사태는 지난해 11월 24일 김상교 씨의 신고로 시작됐다. 클럽 직원이 손님을 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김상교 씨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자신을 폭행했고 인권 침해적인 모욕성 발언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뉴스데스크'에서 공개한 클럽 버닝썬 폭행 영상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김씨의 주장은 처음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경찰 측은 김상교 씨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클럽 주변에 있던 CCTV가 공개된 후에야 뒤집혔다. CCTV에는 클럽 가드에게 끌려나온 김씨가 다리가 걸려 넘어지고,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상교 씨의 주장에 힘이 실리자 경찰과 클럽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버닝썬 측은 “김씨가 클럽 내에서 여성을 성추행한다는 민원이 들어와 끌어낸 것”이라고 해명하며 맞섰다.

실제로 여성 2명이 강남경찰서에 김상교 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중 한명이 ‘애나’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던 버닝썬 MD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의 뜨거운 감자가 빅뱅 승리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클럽을 소개한 바 있다. 그곳이 바로 ‘버닝썬’이었다. 당시 YG는 ‘버닝썬 사태’가 거세질 기미가 보임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대중의 답답함을 키웠다.

◆ 클럽에서 유행한 물뽕 마약과 강간…승리의 ‘홍보이사’ 해임

버닝썬 사태가 점점 거세지자, 일부 여성은 클럽 내에서 겪었던 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하기 시작했다. 한 여성은 버닝썬에서 남성들이 여성에게 몰래 물뽕(GHB)을 먹이고 강제 성추행한다고 주장, 파장이 커졌다. 

물뽕 논란은 일반 마약류 유통 의혹으로 번졌다. 버닝썬에서 여러 마약이 공공연하게 유통된 정황들이 이후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경찰 압수수색 결과, 버닝썬 MD이자 김상교 씨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진술한 애나의 집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액체 여러 병과 백색 가루가 발견됐다.

[사진=김아랑 기자]

지난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의 모발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폭행 사건이 마약으로 번지자 YG엔터테인먼트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하지만 “클럽 사내이사로 등재됐던 승리가 이미 사임했다. 또한 폭행은 승리가 클럽을 떠난 후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마약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는 폭행 사건과 무관하게 마약 조사 등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듯한데, 승리는 얼마 전에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들로 압수수색 영장을 동반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도 없음이 명확히 밝혀졌음을 말씀드린다”고 마약 투약설을 일축했다.

◆ 버닝썬 사태에서 승리 게이트로…성접대 논란의 중심에 서다

강남 클럽에 대한 마약 유통 및 경찰 유착 의혹 수사를 거치며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버닝썬’ 사태. 이후에는 승리가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장소로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지난 2월 한 매체는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와 직원 김 모씨 등이 나눈 것이라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승리는 단체 대화방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에게 성접대할 여자를 불러 줘라’고 지시했다.

빅뱅 승리(왼쪽)과 정준영 [사진=뉴스핌DB]

이어 유 대표는 ‘내가 여자를 준비하고 있으니,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갈 수 있게 잘 처리하라’고 덧붙였다. 실제 성접대가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매체는 승리와 유 대표, 직원 김씨 사이에 공공연하게 성접대가 이뤄졌다고 보도, 충격을 줬다.

YG측과 유리홀딩스 측은 즉각 부인했다. 이들은 “해당 카카오톡 내용은 조작된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승리는 빅뱅의 멤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급기야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 승리 단톡방서 불거진 추가 의혹…정준영이 성관계 불법영상 불법촬영 및 유포?

승리가 은퇴를 선언한 당일, 그가 성접대 의혹을 부른 카톡방에 다른 연예인이 포함돼 있으며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들 역시도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SBS '8시뉴스' 캡처]

11일 방송한 SBS '8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승리 카톡방(단톡방)에는 남성 가수 2명과 박한별 남편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 대표, 연예기획사 직원 1명 등 8명이 있었다. 이 중 한명은 2016년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중 동영상과 사진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이라는 게 SBS 주장이다.

SBS는 이날 ‘8뉴스’를 통해 정준영이 불법 촬영 영상을 다수의 대화방에 유포했다고 덧붙였다. SBS 측이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10개월 분량이다. 대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정준영은 채팅방 내 친구 김모씨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자랑했다.

특히 SBS는 해당 대화방에 앞서 승리와 함께 여러 차례 언급된 가수 최모씨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12일 “지금도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다만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 정준영은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럽 내 단순 폭행 시비로 시작된 버닝썬 사태는 110일여 만에 성접대·성관계 불법 촬영 및 영상 유포 등 승리 게이트로 번졌다. 정준영 등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까지 공개되면서, 사태의 진상이 언제쯤 명확하게 밝혀질 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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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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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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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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