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 “모바일 PBA 모듈 공급에 이어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 본격화”
미래에셋벤처 “고유계정·스몰 펀드 전략 등으로 14년 연속 흑자경영”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이번주(3월11~15일) 코스피 1개사, 코스닥 1개사가 새롭게 상장한다. 코스피시장에선 지문인식 센서모듈 생산업체인 드림텍이, 코스닥시장에서는 벤처캐피탈인 미래에셋벤처가 상장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4일 드림텍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1998년 설립된 드림텍은 2007년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업체인 유니퀘스트에 인수된 후 모바일 PBA를 바탕으로 지문인식 센서 모듈, 자동차 LED 모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드림텍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200개 이상 모델에 PBA 모듈을 공급하는 가운데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핵심공급업체로 선정돼 삼성전자 내 점유율 1위다. 연간 1.5~2.5억 개의 PBA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드림텍은 최근 심장질환 환자의 심전도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심전도검사용 무선바이오센서 패치를 개발, 스마트 의료기기 분야로의 진출을 예고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드림텍의 증시 출사표는 이번이 두 번째라는 점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코스피 상장을 시도했지만,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 관련 절차를 전면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증시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시장에선 높은 공모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드림텍은 지난해 희망공모가 기업가치 859억~1071억원에서 올해는 500억~590억원 규모, 25%가량 줄였다. 그 결과 지난달 25~26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희망밴드(1만1000~1만3000원) 최상단인 1만3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인 공모청약의 경쟁률은 562.7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오는 15일 코스닥에 입성하며, 올해 VC(벤처케피탈) 상장의 포문을 연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999년 설립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투자조합 관리보수 및 성과보수 중심으로 운영되는 일반적인 VC와 달리 고유계정 투자를 병행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고유계정 투자의 경우 피투자기업의 기업가치 상승이 자기자본 확대로 직결되는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투자기간에 제약이 없어 유망기업을 통한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다.
이에 2014년 500억원을 넘어선 자기자본은 4년새 두 배 이상 늘어 2018년 3분기 기준 1193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익은 지난 14년간 꾸준히 흑자다. 영업이익이 2016년 114억원에 이어 2017년 68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3분기 누적 기준 23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러한 투자 경쟁력을 토대로 향후 PE(Private Equity) 사업 본격화,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PE부문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재 기업구조혁신펀드, 중견기업 공동투자펀드 등 총 다수 PE펀드가 결성돼, 올해 안에 PE부문 운용자산(AUM)은 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20년에는 신규 펀드를 추가해 6000억원까지 AUM을 늘리고 이를 토대로 관리보수 및 성과보수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15개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연내 미래에셋금융그룹 중국 법인과 협업해 현지 유수 VC와의 Co-GP 펀드를 결성하고 향후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이머징 마켓으로 커버리지 영역을 적극 넓혀가기로 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달 27~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희망가격(3700~4500원) 상단인 45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7~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2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