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조만간 2020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 의사를 굳히면 민주당의 대선 경선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자문들이 최근 경험이 풍부한 민주당 성향의 전략가들에게 선거 캠프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델라웨어나 필라델피아 인근에 본부를 둘 것으로 보이며 내달 초 선거 캠프 가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를 포함해 가족들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권 도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적으로 민주당 기부자들을 물론 의원들, 초기 경선이 진행되는 지역의 지지자들을 만났으며 미국소방대원협회(IAFF)의 지지를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바이든의 전략가인 스티브 리체티는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 도전할 가능성 있는 인사들과 그들의 보좌진들을 만나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최근에는 민주당 측근들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이 95% 정도 출마를 다짐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016년에도 대선 출마를 고심했으나 아들의 죽음으로 출마를 포기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를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이 바짝 쫓고 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최근 2020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도 지난 5일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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