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히켄루퍼 전 미국 콜로라도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어떤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낙선시킬 것인가가 가장 큰 쟁점이 될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미 14명의 인사가 출마를 발표하면서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히켄루퍼 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나는 우리가 상징하는 모든 것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서 “렌즈가 두꺼운 안경을 낀, 우스꽝스러운 성을 가진 마른 소년으로서 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들에게 맞서왔다”고 밝혔다.
히켄루퍼 전 주지사는 주지사로서 양호한 평가를 받는다. 그는 두 번의 임기를 지내는 동안 콜로라도 경제를 크게 개선했고 의료보험 확대와 총기규제법 통과도 이뤄냈다.
출마 성명에서 히켄루퍼 전 주지사는 “나는 사람들을 연합하고 워싱턴이 실패한 진보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음을 계속해서 증명해 왔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영상에 히켄루퍼 전 주지사는 해고된 지질학자에서 술집 주인, 덴버 시장, 콜로라도 주지사가 되기까지 자신의 인생을 담았다.
다만 히켄루퍼 전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난을 삼가왔다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바라는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얼마나 큰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게 한다. 히켄루퍼 전 주지사는 자신의 정치 철학을 설명하면서 “적을 만드는 데 득은 없다고 본다”고 언급해 왔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상원의원 6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인사가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존 히켄루퍼 미국 콜로라도 전 주지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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