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 더욱 거세질 것" 우려도
[나주=뉴스핌] 조준성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4일 김인식 사장이 취임한 이후 그동안 미뤄졌던 인사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고위직 인사와 실무 전반을 진두지휘할 부사장 임명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 있다.
공사 내· 외부에는 벌써 김인식 사장과 동향인 진주출신 K씨가 내정자로 거론되는 등 부사장 인사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과 하마평이 난무하다. 또한 앞서 사장 낙하산 내정설로 한바탕 곤혹을 치른 '한국농어촌공사 인사시스템'이 이번에 부사장 '사전 내정설'로 확산되면서 투명한 인사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청사 [사진=농어촌공사 DB] |
유력한 부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K씨는 진주 출신으로 공사 시설관리처 재난관리팀장, 수자원운영처장, 경남지역본부장을 지내고 현재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김 사장과 동향 출신이며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부사장 임명이 기정사실처럼 회자되고 있다.
이런 소문은 공사 내부에서 먼저 나와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전직 간부 출신인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상당히 말이 많은 상태라 사장과 고향이 같은 인사를 부사장으로 임명하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소문은 그렇게 돌고 있지만, 소문처럼 부사장으로 임명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모 직원은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장에 이어 부사장까지 같은 동향인 PK로 채워진다면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동안 사장 대행을 맡아온 L모 부사장은 한두 달 정도 임기가 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js34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