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현대 창저우 4공장 중심으로 거점 확충
[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베이징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1월 25일 뉴스핌 보도)하고 나선 베이징현대차가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 4공장을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집중 육성해나가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每日經濟) 등 중국 매체들은 베이징 현대의 창저우 공장에는 이미 20곳이 넘는 부품 제조사 및 협력사가 둥지를 틀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중점을 두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성) 지역 발전의 중심기업이 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허베이성 창저우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창저우 4공장[사진=바이두] |
베이징현대의 창저우 4공장은 2015년 120억 위안(약 2조 145억 원)을 투자해 착공 18개월 만인 2016년 10월 완공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 생산을 기치로 내건 창저우 4공장은 차량의 생산부터 인력관리, 재무, 물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스마트 시스템에 연동해 관리하고 있다.
창저우 4공장의 생산량은 2016년부터 2018년 까지 3년간 각각 4만 1500대, 9만 8000대, 17만 4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 생산대수는 21만 4000대에 달한다. 베이징 현대의 2019년 중국시장 전체 목표 판매대수가 90만대인 점에 비춰보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4공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군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베이치하이나촨(北汽海纳川)과 베이치다이모스(北汽岱摩斯), 현대모비스, 베이치한이(北汽韓壹), 중두거뤄웨이스(中都格羅唯視), 루이룽치처페이젠(瑞榮汽車配件), 유신페이젠(友信配件), 자청싱예(嘉誠興業)등 20여개 주요 자동차 관련기업들이 269억 8000만 위안(약 4조 5329억 원)을 들여 창저우에 둥지를 틀었다.
이로 인해 창저우에 6000명의 직접고용과 2만 4000명의 간접고용이 창출됐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5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창저우 공장에서는 웨나(한국명 베르나)와 ix 35(한국명 투싼)가 생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ix35는 2018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13만 4000대가 판매되며 2018년 베이징현대 전체 판매량의 17.2%를 차지했다. 2019년 1월에도 2만 240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 현대에 따르면 창저우 4공장은 베이징현대의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올해 3분기부터 웨나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생산에 들어가고, 2020년 중국에서 출시하는 신형 다목적차량(MPV)도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저우 경제개발구역 담당자는 “베이징 현대 창저우 공장의 생산액은 360억위안에 달하고, 자동차 부품관련 기업의 생산액도 200억 위안을 초과했다.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 산업 관련 기업들이 창저우로 몰릴 것으로 기대되며 2022년에는 창저우 자동차 산업 규모가 1000억위안(약 16조 801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