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사장 복구 관련 경고 메시지
“아직 이른 보도‥그런 일 일어나지 않을 것” 기대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예멘에서 억류됐다가 풀려난 미국인 대니 머치와 그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나는 실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각한 표정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아직 매우 이른 보도”라면서 “(사실이면) 나는 김 위원장에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 문제는 궁극적으로는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미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각각 상업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재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38 노스는 이같은 움직임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한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일 사이에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일부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 [사진=노동신문] |
북한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완전 폐기’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