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2일(현지시간) 사상 첫 유인캡슐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팰컨(Falcon)9 로켓을 시험 발사해 다음날인 3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항공우주 매체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4.9미터(m) 크기의 크루 드래곤 캡슐을 탑재한 팰컨9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3일 오전 5시 51분, 국제우주정거장에 착륙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플로리다주 소재 케네디우주센터(KSC)에서 발사된지 약 27시간 후다.
스페이스X는 나사의 의뢰로 유인 캡슐을 시험 발사한 것이다. 이번 '크루 데모-1' 시험 발사는 마네킹 '리플리'(Ripley)를 태워 무인으로 진행됐다. 팰컨9 로켓은 ISS 하모니 모듈과 도킹에 성공했다.
스페이스닷컴은 스페이스X의 이번 새로운 '우주 비행사 택시' 착륙 성공으로 궤도비행에 큰 이정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캡슐은 5일 후 8일 ISS에서 연구샘플을 전달받아 이를 탑재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는 시험발사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는 말했다. 그는 우주선의 지구 궤도 재진입이 자신의 가장 큰 우려라고 말했다. 이유는 과거 지구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 드래곤 카고 캡슐의 몸체와 이번 크루 드래곤 캡슐의 설계가 달라서다. 드래곤 카고는 원추형인 반면 크루 드래곤은 비대칭적으로 설계됐고 새로운 낙하 체계가 도입됐다.
크루 드래곤 캡슐은 스페이스X의 지구 재진입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작동을 잘했다고 머스크는 말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성공할 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는 조심한 태도를 취했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캡슐을 탑재한 우주선이 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5시 51분, 국제우주정거장(ISS) 하모니 모듈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사진=NASA 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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