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든 공안 5~10m 간격으로 도열…입구마다 10~15명씩 배치
트럼프·김정은 악수 이미지 내건 식당, 꽃 장식 노동자들 눈길
[하노이=뉴스핌] 특별취재단 =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확정된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 주변에는 긴장감과 환영의 분위기가 뒤섞여 있었다.
호텔에 가까이 갈수록 헬멧을 쓰고 소총으로 중무장한 베트남 공안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공안들은 5~10m 간격으로 메리어트 호텔의 철창 주변을 빙 둘러 감싸고 있었다. 완전무장한 공안들은 헬멧의 유리덮개를 연 채 소총을 비스듬히 잡고 미동도 없이 같은 자리에 꼿꼿하게 서있었다.
입구마다 계급별로 공안들이 제복을 입고 10~15명 가량 배치돼있었다. 취재진과 관광객들이 주변을 지나쳤지만 살벌한 분위기 탓에 입구 근처에는 쉽게 다가서지 못했다.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 앞 풍경. 북미정상회담을 알리는 현판 앞으로 베트남 공안들이 도열해있다. [사진=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한편에선 역시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축하하는 환영의 분위기도 곳곳에서 감지됐다. 호텔 입구 한 켠에는 베트남 북미정상회담(DPRK-USA Hanoi Summit VIETNAM)이라고 적힌 푸른색의 거대 현판이 자리했다.
입구 맞은편의 식당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는 그림이 식당 벽면 전체를 덮고 있어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 앞 풍경. 입구 맞은편 식당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그림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핌 이고은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출입할 것으로 보이는 메인 입구 옆에는 노동자들이 작은 꽃을 이용해 환영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분주했다.
꽃을 장식하는 단상 뒤쪽에는 50여명의 노동자가 붉은색과 초록색, 흰색의 작은 꽃들을 손질하고 있었다.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 앞 풍경. 노동자들이 작은 꽃을 이용해 환영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사진=뉴스핌 이고은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께(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 도착 직후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은 다음날인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만찬을 시작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