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응우옌 땀 띠엔 전 주미 베트남대사가 “베트남이 이룬 성장이 북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적대시했던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 후 경제성장을 이뤄낸 베트남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의의를 강조했다.
띠엔 전 대사는 25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냉전 시대 베트남과 미국은 적대국이었지만 1995년 국교를 정상화했다”며 “그 후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외국의 투자를 받아들였고, 지금은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의 적과 이렇게 빨리 포괄적인 연계를 구축한 것에 놀라는 사람들도 있다”며 “강한 경제를 만들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과거는 놓아두고 미래를 바라보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문제의 해결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진다. 핵문제와 경제협력 등에서 진전이 있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띠엔 전 대사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주미 대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미국과의 우호단체 회장을 맡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그래픽 =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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